2018 대입 수시합격자 인터뷰⑥ 전승철 학생 (서울대 재료공학부 18학번/청원고 졸)

“첨단 소재에 대한 호기심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에 집중”

홍명신 리포터 2018-03-30

‘운동’보다 ‘책’을,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사색’을 좋아하던 소년 승철이는 주변의 기대속에 어느 순간 ‘연구원’이라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사를 넘어 지적 호기심을 확장시키며 섬유소재, 반도체 등을 연구 개발하는 ‘재료공학’이라는 전공을 선택한 전승철 학생. 고교 3년 동안 꾸준히 공부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한편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활동에 노력을 기울였던 전승철 학생의 스토리를 정리했다.

자기소개서 도출과정, 전공적합성 드러난 활동에 집중
다른 아이와 비교해 월등한 성적이었지만 학교생활기록부를 성실하게 채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을 위해 필수적인 학교 활동을 위해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던 전승철 학생. “환경적으로 직접 신소재를 만들거나 소재 관련 실험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물리와 화학시간의 발표수업에 적극 참여했어요. 소재 관련 공대 지원을 결정한 다음에는 수학수업에서도 물리와 화학 개념을 복합적으로 연계하여 발표하고, 교과수업시간에는 심화과정으로 물리와 화학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20장을 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스토리텔링 할 것인가? 고민도 깊었다. 교내 CSC (과학창의력반) 활동을 통해 과학프로젝트를 완성하여 외부에 과학부스를 운영하면서 과학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이를 지원 학과와  집중 연계했다.
가장 흥미롭게 접근했던 부분도 적극 어필했다. “고 3때 ‘확률과 통계’ 수업시간에 화학과목에서 배웠던 ‘유효충돌’이 일어날 확률을 기하학적 확률을 도출해내고 발표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유효충돌의 속도와 면적 등의 연관성을 고민하는 과정은 제가 느낀 호기심을 풀어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거든요.” 전승철 학생 자신의 호기심을 풀어갔던 시간들은 자기소개서 도출의 콘텐츠로 활용되었던 것.

넘치는 호기심, 패션공학· 반도체 관련 독서활동으로 승화
직접 실험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답답함은 무한한 독서활동으로 해결해냈다. 고1, 고2 때는 수학·과학과 관련된 책을 중심으로 무작정 읽어냈다.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과정이었지만 관심사를 더욱 깊고 넓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전공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것은 고2 겨울방학. 막연히 공학으로 방향을 고민하던 전승철 학생은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재료공학이라는 낯선 분야를 추천받고 소재· 재료공학의 산업 전망 등 관련 정보를 접하게 된 것. 이후 교내에서 열린 학과설명회를 들으면서 마음을 굳혔다.
“고3때 비로서 서울대 재료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먼저 서울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커리큘럼이 이루어져 있는지, 교수님들의 저서는 무엇이 있는 지 살펴보고 신소재 관련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어요.” ‘패션공학을 입다’라는 책을 통해 섬유 발달의 역사를 배웠고, 이어 합성재료, 반도체 등 신소재 및 첨단 재료에 관한 책들로 확장해가며 독서를 했다.  단순히 진학을 위한 독서였다면 불가능했을 만큼의 독서량을 자랑한다.



반도체 등 첨단소재 개발 연구원, 단지 꿈의 시작 일뿐
전승철 학생은 서울대에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구술면접에 집중했다. 심화문제 풀이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만큼 문제풀이는 사교육에서, 구술면접 과정은 학교에서 마련한 실전 면접연습으로 해결했다. “구술면접 과정은 수학을 얼마나 어떻게 풀어내는 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 답을 구하지 못해도 자신이 왜 이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는지 자기 풀이에 대한 타당성을 풀어내는 설득능력도 중요합니다.”
연1회 서울대에 방문하는 교내 진로활동도 서울대 지원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청원고 출신 선배들을 직접 만나고 인문, 사회, 생명공학 등 계열별로 전공 관련 캠퍼스 투어를 통해 전공에 대한 탐구 기회를 가지면서 재료 및 소재개발 공학자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게 된 셈이다.
수능 수학과 영어등급이 낮게 나와 연·고대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전승철 학생. 그러나 성실성을 담보한 학교 내신만큼은 늘 최상이었다. 3년 동안 줄곧 정독반에서 공부할 정도로 상위권이었던 것. 그럼에도 자신에게 실망했던 기억을 꺼내놓는다. “고2 때인가... 내신 1.08등급을 받고는 혼자 자만해서 공부패턴을 놓친 적이 있어요. 설마 했는데 그 다음 성적은 쭉 미끄러졌지요. 흐트러진 마음가짐과 느슨한 공부 흐름이 그대로 성적으로 나타나서 놀랐어요. 슬럼프에 빠지면서 힘들었던 기간이었어요.” 하지만 전승철 학생은 이를 자기회복의 기회로 돌려놓으며 다시 성적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성적 상승, 기출문제 분석 및 예측과 자신만의 공부법 체득이 필수
“수학과학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탐구형 학생” 전승철 학생은 스스로를 이렇게 자평한다. 또 필요한 것은 적극 지원하지만 절대 ‘목표, 진로, 학교 활동’을 터치하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적 인간’이 되었다고.
매년 급변하는 대입에 흔들리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남긴다. “비교과 활동은 자기가 흥미로운 분야를 빨리 파악해서 활동하면 입시가 아니더라도 활동 자체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성적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성적 기복에 따라 순간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해요. 자신의 패턴과 흐름을 꾸준히 끝까지 놓치지 않고 수능까지 가는 것. 그것이 결국 정신력이고 성실성인 것 같아요. 좋은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고요.”
고교 성적 고득점의 비결을 묻자 전승철 학생은 한참 망설이다 덧붙인다. “내신과 모의고사 모두 기출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고득점의 비결이라면 스스로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출제문제를 예측해가며 자신에게 유용한 공부 방식을 터득하고 실천하는 것. 고1부터 자신에게 맞는 과목별 공부방식도 고민하다 보면 학년을 올라갈수록 같은 시간에 더 깊이 잇는 공부를 할 수 있거든요.” 우문현답, 가볍지 않는 진지한 답변에 감탄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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