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이나 모의 평가에 비해 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지문이나 문제가 적었고, 작년과 유사한 출제 방식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다만 답의 근거가 바로 눈에 띄는 선지들이 적고, 실수하기 쉬운 선지들이 많아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낮지 않았을 것입니다.
영역별 출제 경향 분석
(1) 화법, 작문
화법 영역과 작문 영역은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대체로 기존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고, 난이도도 쉬운 편이었습니다. 화법에서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화법·작문 복합 지문에 조건을 활용하는 문제를 함께 배치하는 변화가 있었지만, 개별 문제의 성격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문법
문법 영역은 출제 난이도는 높지 않았으나, 문제와 함께 제시되는 개념 정보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기본 개념을 숙지하지 못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습니다. 특히 13번 문제의 경우, 사이시옷 표기에 대한 기본 지식뿐만 아니라 달라진 출제 방식에 대응하는 능력도 필요했기 때문에, 오답률이 높았습니다.
(3) 문학
문학 영역은 총 7작품이 출제되었는데, 그 중 4작품이 EBS 연계 교재 수록 작품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했지만, 비연계 작품에 관련된 문제들(30번, 31번)의 정답률이 낮았습니다. 또한 지난 수능과 달리 평론과 문학의 복합 유형이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주목할 점은 연계 지문이 모두 EBS 교재 수록 부분과 관련 있는 부분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에 연계 교재 공부를 철저히 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컸다는 것입니다.
(4) 독서(비문학)
독서 영역은 작년 시험들과 지문의 길이는 비슷했으나, 지문의 정보량이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지문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인문(+과학), 사회, 기술 3지문이 출제되었는데, 3지문 모두 전형적인 인문, 사회, 기술 지문의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 지문은 정보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36번~38번 문항은 지문에서 제시한 방식들의 특징과 원리들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수능 대비 학습 전략
6월 모의평가는 학생들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시험 준비 상황을 점검해보는 시험입니다. 점수가 좋게 나왔든 나쁘게 나왔든, 자신의 약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9월 모의평가까지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기본기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화법·작문의 경우, 기출 문제를 정기적으로 분석하면서 지문에서 정확한 근거를 찾아 선택지를 판단하는 방법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정기적으로 풀면서 시간을 관리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문법의 경우, 기본 개념을 꾸준히 반복해서 공부하면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고난도 문법 문제까지 염두에 두고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봐야 합니다.
문학의 경우, EBS 연계 교재 수록 작품을 철저히 공부하되, 필수 문학 개념과 낯선 작품에 접근하는 방법도 익혀야 합니다. 또한 필수 고전 시가들도 공부해두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독서의 경우, 우선 정확한 지문 독해에 초점을 맞춰서 최근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봐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지문 독해 전략을 세우고, 모의고사를 계속 풀면서 본인이 세운 독해 전략을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또한 고난도 지문에 대한 대비도 계속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학생들은 이유를 막론하고 자신의 실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스스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정답률보다 시간을 많이 소모한 부분들이나 독해나 문제 풀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들이 어디였는지 생각해보고, 해당 영역부터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02-2653-3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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