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예술촌에 있는 ‘시연갤러리’는 다양한 민화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소담스러운 꽃 화분과 갤러리의 짙푸른 색 외관에 발길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서니, 실내를 가득 채운 다양한 민화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내용은 민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새, 동물들인데 정통민화와 현대적인 표현이 들어간 창작 민화가 함께 전시돼 색다른 느낌이다. 시계나 운동화, 옷, 액세서리, 커튼 등에 새겨진 민화 역시 독특하다. 시연갤러리의 이시연 작가는 지난 5월,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개인전 <상생과 화합>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담긴 창작민화를 선보였다. 시연갤러리 사방 벽에 걸린 민화역시 다양한 소망과 이야기를 품고 있어 설명을 들을수록 재미있다. 이 작가는 갤러리에 잠시 들렀다 가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그저 내려준다. 서민의 마음을 담은 민화처럼 소박하고 따듯한 인심이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이곳은 재미있게 민화를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모든 도구는 시연갤러리에서 제공한다. 민화를 더욱 깊이 접할 수 있는 취미반을 비롯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강사나 방과 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강사반도 운영한다. 또한 기초 작업부터 시작해 공모전 작가가 되기까지 자기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민화 실기뿐 아니라 그림 토론이나 외부 탐방, 창의 체험 등을 경험하면서 정통민화와 창작 민화를 골고루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시연갤러리의 장점이다.
이시연 작가는 “처음 시작한 이들이 표현한 탁했던 색채가 시간이 갈수록 부드럽고 맑아지더라”며 “작업에 몰두하면서 느끼는 힐링과 그림이 주는 치유의 힘을 직접 체험해보시라”고 전했다.
위치: 영등포구 도림로 129길 6-1
문의: 070-8650-2341/ 010-6456-5904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