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쓴 ‘치폴라로쏘’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아 말로 ‘붉은 양파’를 뜻하는 ‘치폴라로쏘’는 삼성동의 대표적 이탈리안 맛집 중 하나이다. 요즘처럼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운 시대에 10년을 변함없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가는 곳이다.
주말에는 소개팅 장소로 인기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다 보면 벽면에 이곳에서 촬영했던 드라마의 장면들을 담은 사진액자들이 진열돼 있다. ‘치폴라로쏘’의 실내는 약간 어두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조명 때문인지 럭셔리한 호텔의 바를 연상시킨다. 주방 옆에 자리한 와인 잔 렉과 와인 렉이 시선을 사로잡고, 천정을 장식한 4각형의 대형 샹들리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화려한 빛을 발하고 있다.
매장 가운데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고, 벽면에는 많은 그림들이 걸려있어 마치 식당보다는 갤러리 분위기가 난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주말에는 소개팅을 하는 남녀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의 노현진 매니저는 “매장 전체를 갤러리 형식으로 꾸며 사진 전시회나 그림 전시회 등 각종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며 오는 12월에도 전시회 일정이 잡혀있다고 소개했다.
직장인을 위한 런치스페셜 9,900원
매장 오른쪽에는 25인석, 안쪽으로는 12인석 룸이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치고는 규모가 꽤 큰 단독 룸이다. 때문에 연말모임, 가족모임 등 여러 용도의 파티장소로도 제격이다. 낮 시간에는 주부들이나 직장인들, 그리고 저녁시간에는 부부동반 고객들이 많다.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 30분까지 제공되는 런치 메뉴는 인원수에 따라 L1, L2, L3, L4 등으로 구분되며 가격은 44,300원~98,000원 선.
또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커플들을 위한 스페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빠네브레드, 만다린 샐러드, 꽃게로제파스타, 부채살 챱스테이크 등의 구성이며 가격은 56,800원. 아울러 주중에는 직장인을 위한 런치스페셜인 부채살 스테이크와 고추장 파스타를 9,900원에 제공한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고추장 파스타’는 남성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신메뉴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신선한 식자재로 주문 후 조리
이곳의 인기 메뉴는 ‘빠네로제파스타(19,800원)’와 ‘와인소스스테이크(49,000원)’이다. 그중에서도 싱싱한 버섯과 토마토소스, 고소한 빠네빵이 어우러진 ‘빠네로제파스타’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단골메뉴. 이곳이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육류는 냉장을, 야채는 당일 배송된 최상급을 사용하며 소스와 피클 역시 매일매일 직접 담근다고 한다. 또 얼마 전 출시한 트러플 풍기, 갈릭 스노우, 꽈뜨로, 마르게리따, 스테이크 등의 이태리식 나폴리 피자도 인기다. 도톰하고 쫄깃한 도우와 100% 모차렐라 치즈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또한 이곳의 모든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지(ready made) 않고 주문 후에 조리(tailor made)하므로 차별화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샐러드, 애피타이저, 리조토, 라이스, 음료와 와인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스테이크와 파스타의 익힘, 간 조절 및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말자.
위치: 강남구 영동대로114길 5 지하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명절 당일 휴무)
주차: 건물 주차 기능
문의: 02-512-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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