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장학회는 99년 11월 1일 독립법인으로 발족하면서 과거 문제가 되었던 생색내기식 장학
금 지급이 사라지고, 진정으로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엔 체육관에 모아놓고 장학증서를 시장이 주었으며, 한번 받은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더 이상 받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을 받으려면 시청과 연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무성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장학회 사무실에서 이사장이 개인별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장학금은
학교통장으로 이체), 선발기준에 맞는다면 언제든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학생 선발기준이 까다로와졌다''고 할 정도로 심사가 공정해졌다.
오늘의 장학회가 있기까지 성남시에서 관리해 왔던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독자 법인으로 분
리시킨 김병량 시장의 결단과 더불어 김재택 장학회 사무국장의 숨은 노력을 빼놓을 수 없
다.
김 국장은 "매년 외부회계감사(삼덕회계법인)를 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1원하나 오차가 발생
해본 적이 없으며, 장학생 선발내용은 언제든지 공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며 회계의 투명
성과 선발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성남장학회는 전국의 모범으로 자리잡았으며,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와 장학회를 만들려는 사
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 국장은 연도별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왔다. 99년도엔 단식부기로 정리되었던 회계
장부를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복식부기로 전환하는데 주력했으며, 관리감독기관인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매년 감사를 받았지만 잘못해서 지적받은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한다.
2000년도에는 회계가 정리되면서 제반 규정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수혜 대상을 늘리기 위해
한번 장학금을 받으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던 규정을 없애고, 실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은 모두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수혜 범위를 대학생까지 확대했다.
김 국장은 "장학금은 수혜자가 많은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장학금이 절실히 필요한 사
람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발기준에 통과한다면 졸업할 때
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학생들에게 수혜가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했
다"고 한다.
2001년도는 장학회를 시민들에게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시민기탁장학금제도''를 신설했다.
홍보 강화를 위해 부족하나마 직원들의 손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성남장학회지를 만들었
다. 또한 시민기탁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주민들로부터 1만원이상 장학기금을 기탁받고 있으
며, 최근 주거래 은행인 농협으로부터 1억원의 시민기탁장학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중·고등학교의 성적평가제도 변화와 대학교의 수시모집에 따른 장학생 선발 규정을
변화에 맞춰 갖춰놓을 계획이라 한다.
김재택 국장은 은행이율의 하락과 등록금 인상 등으로 장학회의 기본자산을 배가시키는 것
이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한다.
은행 이율이 9%에서 5.6%로 하락했으며, 대학생들의 학비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국장은 시민기탁장학금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200여 지역내 기업에 편지를 발
송하고 있다. 또한 성남장학카드를 만들어 거래금액의 0.1%를 장학기금으로 조성키로 BC카
드사와 제휴했다.
김 국장은 우리들의 후손과 성남의 발전을 위해 시민기탁장학금 모집과 성남장학카드 사용
에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성남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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