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특화된 교내 프로그램으로 학생부를 내실 있게 채워 수시전형에 합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학교에서도 수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된 진로진학 지도는 물론, 다양한 과목별 특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입시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서초지역 주요 고교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과학 프로그램들을 모아봤다.(학교명 가나다 순)
도움말 동덕여고 이은지 교사, 반포고 이은영 교사, 상문고 최상미 교사, 서울고 노숙호 교사, 서문여고 이효종 교사, 양재고 정연희 교사
동덕여고 ‘진로탐색아카데미’
창의적의고 미래 지향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동덕여고(교장 유지형)에서는 ‘창의인재아카데미’를 정규 수업 내 진로 활동인 ‘진로탐색아카데미’와 연결해 운영하고 있다. 진로·진학 탐색에 필요한 경험을 쌓고, 교과 내용을 심화 학습하기 위해 실시되던 기존 ‘창의인재아카데미’를 올해 ‘진로탐색아카데미’와 연계하여 실시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과학 담당 이은지 교사는 “올해부터 운영되는 ‘진로탐색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지닌 과학적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키워 진로와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방식
진로탐색아카데미는 올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일반고 학생 진로 멘토링 사업’과 연계해 2학년 대상 2강좌(실험 및 탐구, 과학기술 진로 탐색), 1학년 대상 2강좌(실험 및 탐구, 과학 기초 메이킹 활동)를 개설하고, 1, 2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일반 동아리와 연계된 로봇공학 강좌를 매주 운영한다. 이에 대한 심화학습 활동으로 창의인재아카데미를 주말에 운영한다.
프로그램
과학적 개념과 지식을 실제 생활 및 진로와 연계할 수 있도록 실습과 실험, 현장조사 등 다양한 체험과 활동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특히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이공계열 6개 분야의 전문가 각 1인과 학생 10명이 한 팀이 되어 분야별 특강, 전문기관 견학 및 직업 적성 심화 활동 등을 포함한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창의인재아카데미에서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정한 주제로 자유탐구활동 수업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심화된 과학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포고 ‘콜로퀴엄(Colloquium)’
반포고(교장 최춘옥)는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독자적인 과학 특화 프로그램인 콜로퀴엄을 운영한다. 반포고 융합과학교육부장 이은영 교사는 “자기주도적인 연구 활동으로 탐구력과 창의적인 문제 발견은 물론 문제 해결력도 기를 수 있어 참여하는 학생들과 지도 선생님의 보람과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운영방식
반포고는 1년 동안 학생들이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하는 팀 프로젝트 소논문 발표대회가 11월 개최된다. 이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연 3회(5월, 7월, 9월) 학생들이 콜로퀴엄으로 중간발표를 하면 전 교사가 참여해 학생들의 탐구활동을 격려하고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주어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선발방식
1학년 과학중점반은 필수이며 일반 반은 희망 팀으로 운영한다. 2학년은 인문사회, 이학공학, 과학중점 반별 희망 팀으로 과학 과목을 분반해 운영한다.
프로그램
이론적 배경, 실험과정, 자료 분석 및 해석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콜로퀴엄은 팀별 프로젝트로 운영되어 학생 상호 정보 교환과 과학적 탐구 접근법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된다. 팀을 담당하는 지도 교사와 지도위원으로 구성되어 연구주제 설정, 이론적 배경, 실험과정, 자료 분석 방향 및 향후 실험계획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언하며 지도한다.
상문고 ‘과학 아카데미’
올해로 12년째 운영되고 있는 ‘과학 아카데미’는 창의력을 통한 인재 육성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상문고(교장 김석한)의 대표적인 과학 프로그램 중 하나다. 상문고 자연과학부 최상미교사는 “과학 분야에 흥미와 잠재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과학탐구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신장시키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꿈을 실현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방식
1학년은 30명 학급 인원으로 과학 탐구 실험반을 운영하며, 2학년은 학급 당 12명 인원으로 물리 심화 연구반, 화학 심화 연구반, 생명과학 심화 연구반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1년 단위로 방학 중 운영되는 하계 과학 테마 캠프를 포함해 연간 72시간 운영된다. 전 과정의 90% 이상을 이수해야 학교장 수료증과 자격을 인정한다.
선발방식
1, 2학년 학생 중 과학탐구 활동에 강한 흥미와 소질이 있는 학생으로 담임 추천을 받은 학생 중에서 선발한다. 과학 교과 성적이 상위 10% 이내 또는 전체 교과 성적 상위 10% 이내, 과학 경시대회, 청소년 과학 경진대회, 과학 작품, 발명품, 컴퓨터 경진 대회 등 각종 수학, 과학관련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여 뛰어난 재능이 인정되는 학생들을 선발하며 과학 분야 심층면접을 실시해 선발한다.
프로그램
실험교육, 체험 및 탐구중심 수업으로 포트폴리오 작성으로 과학 탐구능력을 기르게 하며, 교과 영역의 심화실험과 비교과 영역의 체험학습으로 진로선택과 연관된 탐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과목 담당교사 및 지역사회 우수인력(해당 영역 석사 이상, 영재교육강사, 관련 분야 자격이 인정된 자)을 지도강사로 구성해 학생이 제시한 실험 사전조사와 본시 실험실습 및 실험 후 고찰을 지도받게 된다. 방학 중에는 과학 테마 캠프와 대학 탐방도 실시한다.
서문여고 ‘진로진학 비전캠프(과학)’
‘진로진학 비전캠프’를 운영하는 서문여고(교장 한승훈)는 정규 교과수업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과학 분야 체험학습을 특화 프로그램으로 보강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문여고 이효종 교사는 “과학적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개발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과학 탐구활동 관련 사교육비 절감과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방식
정원은 학급당 20명 내외 인원으로, 1년 단위로 1학기는 8월 방학 중 2학기는 11월 중에 진행한다. 학과 내용에만 치우치기 쉬운 정규 교과수업을 보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 탐구, 관찰, 토론 수업을 개설해 운영된다.
선발방식
과학 실험 및 탐구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거나,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지 않더라도 과학 및 환경 이슈에 대해 토론하기 좋아하는 학생들을 지원받아 선발한다. 교과 담당교사가 ‘교사 관찰 추천서'를 작성하며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경우에 따라 과학 탐구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를 실시해 선발하기도 한다.
프로그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과학의 탐구동향과 과학적 탐구 방법이 적용되는 사례에 대해 알아보는 다양한 학습과 활동을 함으로써 자연 현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지도한다. 캠프 운영과 일정에 따라 세분화 된 주제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수업방식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탐구 실험, 토론, 외부 강사를 초빙한 전문가의 특별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고 ‘글로벌 리서치 프로그램’
과학 교육 확대와 글로벌화에 따른 학생들의 전문적인 R&E 교육 활성화를 위해 서울고(교장 박노근)는 ‘글로벌 리서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고 노석호 과학정보부장 교사는 “미국 영재교육 기관과 협력해 전문적인 R&E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우수 프로그램과 관련 강사를 초빙해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방식
각 과목 당 20~25명 학급 인원으로 방학 중 주 5일 캠프과정으로 진행한다. 주어진 주제에 다양한 연구 Topics를 학생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 연구과정으로 수행하게 된다.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실질적 연구와 토론, 발표를 통해 R&E 과정을 수행하며 연구 리포트를 작성하게 된다. 성과물 중 우수 리포트는 Science Fair를 통해 전시하고 발표한다.
선발방식
분야별 R&E 프로그램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서울고 재학생이면 신청해서 참여할 수 있다. 모든 강의와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어 영어회화 능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프로그램
체험 및 연구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해마다 다양한 전문 분야별 개설 과목이 선정되며 MIT, 스위스 로잔 공대,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Boston University 등에서 프로그램과 강사를 초빙해 운영한다. 2018학년도는 Computer Science(인공지능 제작과정), Architectural Studio, Business(게임이론), Biochemistry(분자생물학)을 분야별 전문 과정으로 진행했다.
양재고 ‘강남서초지역청 과학영역 거점학교’
서울형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에 따라 지역별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들을 권역별 협력 교육과정 공유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교과 수업과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을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이하 거점학교)이라고 한다. 강남서초지역청 과학 영역의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양재고(교장 조양형)의 정연희 자연과학교육부 부장교사는 “양재고 재학생은 물론 지역 학생들이 과학거점학교의 다양한 수업을 통해 자신의 진로 및 진학과 연계된 학습으로 전공 적합성을 함양하고 끼와 꿈을 찾아 자아실현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운영방식
2019년 현재 20개 고등학교의 2학년 학생 90여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물리학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 과학사 총 5개 과학 과목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수업 시수는 과학실험과목 4단위(학기제), 과학사 2단위(1년제)이며, 과목 이수 시 성적 및 과목별 세부특기사항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선발방식
서울시 소재 일반고 및 자공고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서 과학에 흥미와 소질이 있고 다양한 과학적 경험을 통해 적성을 개발하려는 학생, 과학 심화 교과 이수와 과학 관련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 지원 자격을 가지며,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프로그램
활동 중심의 과학 수업 기회가 적은 일반고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 실험을 경험하고 과학의 본성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 관련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과학’이라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여러 학교 친구들이 한곳에 보여 활동 중심의 수업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과제 학습 등을 통하여 학생 스스로 연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수업을 진행하며, 일반 학교에서는 접하기 힘든 MBL 실험기기나 마이크로피펫, 천체망원경 등 고가의 실험 기자재를 사용한 심화된 탐구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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