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텃밭’서 무소속 통영시장 김동진 당선자

“통영경제 살리는데 정열 바치겠다”

지역내일 2002-06-18 (수정 2002-06-20 오전 11:35:26)
경남 통영시장선거에서 처음으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변의 주인공은 무소속 김동진 후보.
김 후보는 52%의 득표율(2만8295표)로 한나라당 후보를 4800여표차로 따돌리고 통영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98년 시장선거에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 시장선거 재수만에 이룬 당선이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80%대인 통영시에서 무소속 당선은 결코 쉽지 않은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통영지역 유권자들이 당보다는 인물위주의 현실적 선택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거기간동안 최대쟁점은 통영경제를 일으킬 적임자가 누구냐로 모아졌다. 수산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인 통영시의 경우 한중일어업협정의 여파로 30%수준의 어선이 감척되고, 기르는 어업도 수입 수산물과 판매부진으로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
계속되는 인구감소도 지역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회생 대책이 최대과제로 제시됐다.
김 당선자는 행정고시(15회)를 거쳐 재무부 국제관세과장, 청와대 경제비서실과 경남도지사 경제정책보좌관 등 20여년간 경제관료로 활동했다. 이러한 이력이 말해주는‘경제를 알고 행정경험을 가진 경제시장’논리가 먹혀들었다는 것.
지난 선거이후 얻은 인지도에다 4년간 꾸준히 표밭을 다져온 것도 주효했다. 선거막판에는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해주 현 진주산업대총장과 조직이 지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지구당 자체조사결과 여론조사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당기여도를 앞세운 한나라당 후보에 밀렸다. 이에 불복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경선불복‘은 선거기간동안 김 후보를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됐으나 당선이라는 결과로 이를 스스로 떼는 데 성공한 셈이다.

당선소감은.
당과 특정 정치인에 좌우되어온 지방자치가 낡은 정치문화로부터 단절되고 어려움 속에서도 주권이 시민에게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한 선거다. 14만 통영시민들께 이 기쁨과 영광을 드린다.

승리의 요인을 든다면.
통영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열망이라고 본다. 오도된 정치문화를 청산하자는 시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깨끗한 정치문화에 대한지지 덕분이다.

경제회생의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다. 이에 대한 구상은.
수산업에 치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수산업을 2차산업과 관광, 문화산업과 함께 시스템화 할 것이다. ‘민자유치 통영투자기획단’을 설치해 민간 및 해외투자를 유치하겠다. 안정공단을 조기완공하고 조선 및 수산가공업을 활성화시켜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인식되도록 과감히 규제를 풀고 개방할 생각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있는 도시로서 관광비전은.
해양관광-문화콘텐츠-통영수산물이 연계되고 그 기반이 되는 호텔, 콘도, 컨벤션센터, 해양스포츠, 잔디구장건설 등 종합적인 레저스포츠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륵도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윤이상음악제를 비롯한 문화콘텐츠산업을 확대해 ‘머무르고 즐기며 소비하는’ 관광통영으로 만들 생각이다.

통영의 교통도 심각한 상황이다.
도로체계는 관광인프라의 기본이다. 상습정체지역의 개선, 주차공간의 확대, 일방통행로확대, 밀집시설의 이전을 통한 교통량 분산, 시내 다가구주택 건설에 대한 제한 등의 방법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수산업에 대한 대안은.
1차에서 2차가공 산업으로 구조를 전화해야 한다. 대체어장으로 북한어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감척어선을 북한에 보내 북한어민을 활용하고 우리의 어업기술을 이용한다면 남북교류협력사업에도 공헌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을 텐데, 무소속으로 남을 생각인가.
시민이 선택해준 만큼 시민의 뜻에 전적으로 따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마디.
통영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 몸과 마음, 모든 열정을 다 바치겠다. 선거과정에서 만들어진 골과 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가장 통영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되도록 하겠다.

※ 51년 경남 통영생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제15회 행정고시 합격
재무부 국제관세과장, 외자관리과장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재무관
청와대 경제비서실 근무
경남도 경제정책보좌관
김동진 관세사 운영

/통영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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