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보완책 시급

고교 서열화, 사교육비 부담 여전…학교별 교육환경 개선으로 특수 명문고 인식 바꿔야

지역내일 2002-06-28
진통을 겪으며 출발한 고교평준화가 시행됐지만 추진목표와 달리 현실적이 문제들이 여전히 많아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래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 6개 도시에 평준화를 도입한 현실적 취지는 지나친 고교 서열화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 일부 고등학교에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집중화 현상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부작용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 과외비로 한달에 평균 30만원 이상은 쓰고 있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김장중씨도 “일산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고, 고교 배정 후 좌절감을 느껴 1학년 재학 중 전학을 가는 현상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행신고등학교의 박모교사는 “정책의 취지와 달리 특정 고등학교에 가지 못해 불만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산의 모 고등학교 교장도 “고교 입학 후 한달내에 실시된 시험에서도 평준화 이전과 똑같은 서열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서열화로 인한 폐해를 줄이는 것이 평준화의 본래 목적이지, 서열화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산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학생 배정의 방법이나 학급 내 인원수를 조정하는 등 교육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정 고교에 학생들이 집중되는 것은 ‘대학진학’이나 ‘우수한 학습환경’에 대한 욕구가 그대로 표출되는 것이므로, 특정 고교가 명문화되는 것보다는 전체 학교들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현실적으로 학교별로 성적의 우열이 가려지는 것에 대해 “정책 자료로만 자료를 활용하지 말고, 학부모들도 평준화 결과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고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내 6개 도시를 대상으로 평준화에 대한 의견 수렴과 평가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도입 첫해에 나타난 긍정적 작용과 부작용을 조사중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욕구를 최대한 존중하고 평준화 취지는 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생 배정 방법에서도 일산구와 덕양구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배정비율을 조정하는 방안과, 장애학생들의 인접고 배정 등의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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