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온열 기구, 난방제품들의 사용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한 화상의 위험도 증가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화재로 인한 화상 외에도 주의해야 화상 유형이 많다. 주의해야 할 겨울철 화상 유형을 알아보자.
낮은 온도라고 방심말자, 저온화상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온수매트, 핫팩 등의 온열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뜨겁지 않다고 화상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따뜻하다고 느끼는 낮은 온도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저온화상이다. 저온화상은 40~6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시간 피부가 노출되면서 입는 화상을 말한다. 일반 화상과는 달리 통증이나 피부조직의 변화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한 채 피부 가장 깊은 층인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후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열 제품을 피부에 직접 닿게 사용하지 말고 장시간 한 부위에 열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온화상은 피부 깊숙이 손상을 입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전문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한겨울에 햇볕화상? 스키장에서는 가능
햇볕화상(일광화상)이라고 하면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을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흰 눈으로 가득한 스키장, 눈썰매장의 자외선의 양은 한여름의 바닷가 못지않기 때문에 햇볕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에베레스트,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의 어둡게 변한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방법은 한여름과 같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자.
폭죽, 손에서 터지면 수술 필요해
연말, 연초를 맞아 불꽃놀이, 폭죽놀이를 하는 경우가 생길텐데 이 때에도 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폭죽으로 인한 화상 중 가장 많은 빈도는 점화된 폭죽이 손안에서 터지는 경우다. 이 때에는 수술이 필요한 3도화상이 대부분이다. 외에도 폭죽의 파편이 얼굴이나 몸에 튀어서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폭죽의 불꽃을 만져보려다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다. 따라서 폭죽놀이를 할 때는 화상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눈이나 비로 인해 생긴 빙판길에 넘어지면 마찰화상이 생길 수 있다. 마찰화상은 신체부위가 강하게 쓸려 마찰열이 발생하면서 입게 되는 화상을 말한다. 캠핑장에서 바비큐를 하다가 기름이나 불꽃이 튀어서 접촉화상을 입기도 한다. 두 경우 모두 장갑을 착용하면 손 화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강수병원 박양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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