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수학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

지역내일 2024-01-18

수학이 중요한 이유는?
수학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내신과 수능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내신에서 수학은 보통 국어, 영어와 함께 단위시간이 높아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킬러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수학은 상위권 변별력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최상위권 의대 특히 연세대, 성균관대나 가톨릭대 같이 수학의 비중이 높은 의대의 경우 수학에서 2개 이상 틀리게 되면 다른 과목이 만점이어도 합격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중요한 과목이다.

수학 선행은 필수일까?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수학Ⅱ까지 마친 경우는 대치동에서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최근 강남권 부모님들 기준으로는 최소 공통수학 정도까지는 하고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1년 전만 해도 필자는 선행은 한 학기 정도만 하고 제 학년 진도에 충실한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원 운영에 있어서 무리한 선행은 지양했고 필자의 아이 역시 수학 선행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다행히 아들은 흔히들 명문대라고 하는 공대에 현역으로 진학했다.  아이가 대학 입시를 마치고, “엄마를 원망하는 것은 아닌데, 엄마가 선행이 필요 없다고 하셔서 하지 않았는데 고등 3년 내내 1분도 쉴 틈이 없이 공부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고, 다른 친구들은 저보다 여유롭게 공부를 하면서도 성적이 저보다 좋게 나오는 것이 늘 저에게는 부담이었어요. 제가 다시 중학교로 돌아간다면, 다른 과목은 굳이 선행이 필요하지 않지만 수학은 꼭 선행을 할 거예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문과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과는 꼭 수학 선행은 해야 한다고 해주세요.” 그 이후 중학생들에게 수학 선행에 대해 안내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학습에 대한 기초 체력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선행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행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
초등학생인데 고등 수학 선행을 했다는 학생 중 태반이 이런 방식으로 선행을 한다. 기본개념 수업을 듣고, 개념 연관 예제 정도만 푸는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계속 회독수를 늘려간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수업은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은 대체로 중학 수학의 응용문제를 풀지 못한다. 수박의 과육은 먹지 못하고 껍질을 겉핥기만 했기 때문이다.
고3에 올라가는 학생이 있다. 고1때 학원에 왔는데 선행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부터 선행과 현행을 병행하며 열심히 공부한 결과 지금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를 목표로 할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 학생의 경우 선행은 없었지만, 현행에서 심화에 대한 대비가 잘 되었기 때문이다. 선행이 없더라도 자기 학년 수준 심화문제에 강한 학생들은 금방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실력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선행보다는 자기 학년 수준의 심화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결국 목표는 대학 입시이다.
선행 진도가 앞선다고 자만할 이유도, 선행 속도가 느리다고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결국 고3까지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고, 선행도 결국 대입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선행이 앞섰다고 하더라도 자기 학년 수학을 튼튼히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고, 선행이 부족하다면 방학 같은 여유 시간을 이용해 선행을 해도 충분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학습의 충실도이다. 극히 드물긴 하지만 수학에 뛰어난 학생이 자기 스스로 문제집을 풀거나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한 학생도 있다. 하지만 학원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조언을 하자면, 되도록 넓은 범위를 다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중학교 과정을 선행한다고 하더라도 고교 과정까지 다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을, 공통수학을 배우더라도 미적분까지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야 수학적 사고력을 폭넓게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예제 수준을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선행보다는 심화문제까지 다루는 수업을 선택하기 바란다. 최상위권이 된다는 것은 많은 양의 문제풀이로 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라도 풀 수 있는 문제에 접근하는 법을 아는 것이 열쇠이다. 문제 접근법을 아는 학생은 최근 수능에 빈번하게 출제되는 준킬러 문제나 내신에서 고난이도 문제를 어렵지 않게 푼다.

아비투스 대치 임현주 원장
문의 02-563-9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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