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 보인고 천예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물리학 실력과 자기주도적인 탐구력, 맘껏 키웠습니다.

박경숙 리포터 2024-02-06

전자공학과 반도체 관심 분야에 대해 꾸준하고 깊이 있는 활동을 이어 온 천예찬(보인고 3) 군의 학생부는 전공적합성과 성실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진정성 담긴 독서와 보고서 작성, 이후 다양한 고교 활동으로의 연계까지, 자기주도학습을 실행에 옮긴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진로 설정>

 천예찬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친구의 발표를 듣고 자극을 받아 전자공학 및 반도체 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반도체와 전자공학 관련 발표를 하는 친구를 보며 동기 부여가 생겼습니다. 관련된 부분을 스스로 조사하며 흥미를 키워 나갔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교내 동아리 활동과 강연 수강 등의 다양한 활동과 탐구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제 진로를 전자공학 쪽으로 명확히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전문 강사님들을 초청하여 여러 진로 분야에 대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경험은 진로 설정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활동>

① 과학탐구동아리 ‘BISI-A’  

 주제를 정해 깊이 있는 물리 실험을 이어간 동아리 활동은 여러 친구와 협업하고, 다양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과학적 탐구력을 성장시켰던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저는 3년 동안 ‘BISI-A’라는 동아리 활동을 이어갔는데, 이 동아리는 여러 명이 하나의 물리 실험을 계획하여 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동아리입니다. 저는 전자기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전자기학 조에 들어가 여러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전자기 유도를 이용한 건전지 기차에서 어떤 요인들을 변화시킴을 통해 열차의 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탐구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실험 조장으로서 물리학Ⅰ시간에 학습한 전자기 유도와 연계하여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물리학 지식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여러 변인을 변화시키며 실험을 진행했을 때의 결과물을 분석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② ‘일반물리학 스터디’ 활동

 특히, 2학년 때 매주 진행했던 일반물리학 스터디 활동을 통해 전자공학으로의 진로활동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행했다. 주변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수식적으로 고찰하면서 주변 현상이 물리학과 많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1학기 진로 3분 스피치 활동에서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우황제의 ‘현명한 반도체 투자’라는 책을 읽고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발전 방식을 공부했다.

 “자기주도적인 스터디 활동을 이어가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가 되는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특성에 대해 자세하게 발표했고, 스마트폰의 내부 구조를 알아보는 탐구활동도 했습니다. 직접 스마트폰을 분해하여 회로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각종 전자기기 기업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로 구조도를 찾아보며 스마트폰에 내장된 반도체 칩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첸밍후의 ‘현대 반도체 소자 공학’이라는 책을 읽고 반도체 내 전자와 정공의 운동과 재결합, 반도체 소자 제조 기술, 반도체 접합, MOS 트랜지스터 등 여러 반도체 공학적 개념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은 추가 탐구활동을 통해 보완했습니다.”


 <학생부 세특>

 “제가 각 과목 관련해서 보고서 등을 작성해 가면 선생님께서 세특을 써주셨는데, 저는 오탈자 이외에는 학생부 내용에 간섭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선생님들께서 써주신 그대로를 유지하려 하였습니다. 또한, 보고서 주제가 잘 생각나지 않을 때는 선생님들께 도움을 청해 어떤 주제가 좋을지 이야기하며 보고서의 틀을 갖춰 나갔습니다.”


① 두드러진 ‘물리학Ⅰ’세특

 물리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최상위권의 성취도를 보인 천예찬 학생은 특수 상대성 이론을 학습하고 흥미를 갖게 되어 ‘전자기장의 상대성’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보고서로 작성하여 제출하기도 했다. 예찬 학생의 학생부 세특을 살펴보면, 이론 물리학은 물론 물리학과 접목된 다양한 공학 계열에서도 뛰어난 성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었다.


물리학Ⅰ

‘도선에 대해 정지한 관찰자가 도선 주변에서 등속운동하는 전하를 관찰할 때 발생한 자기력과 전자의 입장에서 관찰할 때 발생하는 인력은 차이가 있는가’라는 궁금증을 연구함. 관찰자에 상관없이 두 인력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관성계의 설정과 특수상대성이론을 통해 밝혀냄.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상대론적 역학’, ‘양자 전자기학’등의 분야에도 관심 갖게 되었음. 굴절법칙과 페르마의 원리(최소 시간의 원리)를 학습하고 흥미를 갖게 되어 ‘최소 작용의 원리를 통해 바라본 페르마의 원리와 스넬의 법칙 증명’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메타인지 보고서로 작성함. 페르마의 원리는 운동하는 입자들로 이루어지는 계가 따를 수 있는 많은 경로 중 액션을 최소화하는 경로를 따른다는 ‘최소 작용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음을 직접 라그랑주 역학과 변분법을 통해 증명함.


② 수학과 물리학의 연계

 학생부 세특을 채우기 위해 또 집중했던 부분은 수학과 물리학이었다. 수학과 물리학 세특을 채우는 과정에서 두 과목을 서로 연계하기 위해 노력했고, 학년마다 이전에 했던 탐구 과정에서 더 알고 싶은 부분과 간접적으로 연관시켜 전체적인 틀을 갖춰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1학년 1학기 수학 세특에서 허수와 관련해 임피던스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었는데, 2학년 때 물리학 과목에서 이를 더 자세히 탐구하는 방식으로 세특을 채워나갔다.


③ 독서와 연계된 진로활동

 “1학년 때 진로 관련 발표(진로활동) 후 추가 탐구를 하고 싶어서 '누구나 물리'라는 책을 읽었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흥미를 느낀 후 이를 더 조사하며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2학년 때는 반도체 산업 관련 강연을 듣고, 현재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명한 반도체 투자'라는 책을 읽은 후 국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를 연결하여 3학년 때 미래 반도체 산업 예상에 대해 영어 시간에 탐구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학업 역량>

① 우상향 내신, 이과 과목 최상위 성적

 “제 내신 최종 등급은 1.48이었습니다. 제가 목표하는 학과에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이과 과목에서 높은 내신과 우상향 형태인 내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과 과목은 2개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1등급을 받았고, 내신은 학기 순으로 2.1, 1.7, 1.3, 1.3, 1.5였습니다. 제가 자신 있는 과목은 수학, 물리학, 화학이었는데 내신 수학은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였기에, 여러 문제집과 타 고교의 기출문제를 풀며 최대한 많은 유형을 익히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물리학과 화학은 학교 선생님들께서 지정해 주시는 학습자료가 있었는데, 그 자료를 적어도 5번 정도는 반복하며 풀어보고 추가로 모의고사 기출들을 풀어보는 것으로 대비하였습니다.”


② 컨디션 조절, 집중력 좋은 시간에 공부

 예찬 학생은 따로 필기노트나 플래너 등을 만들지는 않았다. 학교 자료를 보며 내용 정리를 했고, 그냥 그때 끌리거나 해야 할 것만 같았던 공부를 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후 새벽까지 공부하다 자는 방식이었는데 피곤하여 점점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1학년 2학기 때부터는 야간 자율학습 후 집에 돌아와 씻은 후 11시에 바로 자서 새벽 3시 반쯤 일어나 말끔한 정신으로 공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학년 때, 수능 공부는 공부량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6~7시간 정도 잠을 자며 자습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서울대 면접 후기>

 “면접 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고 최근 5개년 면접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며 제가 실제 면접을 하는 것처럼 말로 풀어 설명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면접은 면접 문제를 푸는 것만큼이나 풀어낸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연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교 선생님들께서 관련 팁과 정보를 여럿 주셨고, 면접 3일 전에는 학교에서 실제처럼 면접 연습을 해주셨는데 그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벌써 수시를 버리고 정시로만 가려고 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 수시와 정시를 함께 챙기셨으면 합니다. 정시가 자기 평소 실력대로 나오는 것도 아닌,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험이기도 하고, 재수한다고 해서 더 나은 성적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에 수시도 어느 정도 염두를 두셨으면 합니다. 또한,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른 친구를 목표로 삼는다던가 경쟁자로 삼아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은 나쁘진 않지만 비교적 낮게 나온 성적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갖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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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보인고 내신 준비는?

1. 국어와 영어 : 복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신 출제 범위에 들어있는 지문은 여러 번의 복습을 통해 완벽하게 숙지해 놓아야 하고, 그 뒤에는 변형 문제 등을 이용하여 스스로 지문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테스트를 하고 실제 시험에 대비해 보았습니다. 전년도 학교 기출은 지문 범위가 다르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2. 수학 : 많은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신 시험이기 때문에 정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여러 문제를 접해보고 그런 문제들에 대한 대처 방법을 숙지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타 고교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시간관리를 잘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3. 탐구 과목 : 학교 수업의 중요도가 가장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각 과목 선생님마다 수업하는 교재나 기출 문제 등 강조하는 학습자료가 있습니다. 저는 그 자료들을 반복해서 풀며 공부했고, 추가로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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