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개한테 물렸을 때는 어떻게 처치해야 할까?

지역내일 2024-04-04

“반려견을 키우시고 있는지요?”


예전에 비해 주인과 산책하는 반려견들을 자주 만나는 것 같다. 늘어나는 수만큼 물림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물리는 연령대는 10세 미만이며, 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물리는 부위는 ‘얼굴’이다. 이처럼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 물려 생기는 상처를 ‘교상’이라고 한다.


교상은 예방이 우선이겠지만, 이미 벌어진 경우에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흐르는 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환부 및 주변 피부에 흙 또는 기타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날카로운 이빨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면서 구강 내 세균과 피부 상재균이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다량의 반복적인 세척을 통해 세균의 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후에 멸균 거즈 또는 휴지 등으로 남은 물기를 모두 닦아내고, 이빨이 들어간 자리는 여드름 짜듯이 살짝 눌러서 교상 안에 고여 있는 물기까지 최대한 제거하면 좋다. 멸균 거즈 또는 깨끗한 옷감으로 상처 부위를 덮어 2차 감염을 예방한다.


교상은 작더라도 간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크지 않더라도 깊은 경우가 많고, 좁고 깊은 공간에서 세균들이 증식하며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 증상은 당장 없더라도 24-48시간 후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고, 5명 중 1명은 감염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반드시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발적, 부종, 악화되는 통증, 발열 증상, 고름이 나오는 등의 소견을 보이면 빠르게 내원을 해야 한다. 또한 얼굴, 손, 발, 생식기를 물렸거나, 당뇨 또는 면역질환을 앓는 경우는 상처의 정도에 상관없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교상은 지연봉합이 원칙이다. 구강 내 존재하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들 중 많은 수가 산소가 없으면 더욱 증식하는 혐기성 균이기 때문에, 바로 봉합하기보다는 열어 둔 상태로 소독을 시행하여 감염이 조절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당장 감염이 없어 보여도 다음날부터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흔하게 보이기 때문에, 1차 봉합이 매우 시급한 교상이 아니라면 경과를 보면서 봉합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의 염증 치료 후 봉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적인 빠른 봉합보다는 제대로 치료해 흉터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윤혜 원장
한강수성형외과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