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배명고 주수혁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체육반에 들어가며 확고한 목표와 의지 생겨

박지윤 리포터 2024-04-01

주수혁군은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에 최초 합격했다. 경희대 태권도학과는 실기자우수전형과 일반전형이 있는데, 수혁군은 교과종합평가 30%, 학교생활기록부 정량평가 70% 평가를 진행(면접은 없음)하는 일반전형에 지원, 합격했다.

 수혁군은 꾸준히 내신 상승을 이뤄냈으며, 수능 역시 최저기준(국어·영어 중 1개 이상 3등급) 충족을 위해 집중한 결과 국어, 영어, 탐구 평균 2등급 성적을 받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활동을 알아보는 중 배명고가 체육반을 운영하고 또 체육거점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농구나 축구 등 중학교 때 친구들과 스포츠활동을 하는 것을 즐겼고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체육반 거점학교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배명고 체육반 & 거점학교>>

 배명고 체육반은 1학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시작한다. 1학년들은 기초적인 체력훈련 운동을 진행하고 2학년 진급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체육반에 모여 체대 입시라는 동일한 목표아래 체육반만의 수업 과정을 밟게 된다. 2학년은 기초적인 스포츠 개론 수업과 함께 제자리멀리뛰기나 윗몸일으키기, 10m 왕복달리기 등 본격적으로 실기 종목을 준비하, 3학년이 되면 개인이 희망하는 구체적인 대학과 그 대학을 위한 전형에 맞춰 세부적인 입시의 틀에 맞춰 더욱 실기에 집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체육반의 강점은 첫째로 입시를 위한 비용부담이 거의 없다는 걸 들 수 있습니다. 실기 전문 학원의 경우 입시 시즌이 되면 한 달에 100여만 원의 비용이 들고, 입시를 위한 상담 비용도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거점학교 활동은 아주 소액의 경비가 들어갈 뿐 여러 활동이나 시설, 간식 등이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도 부담 없이 체대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는 학생 개인에게 맞춘 체계적인 입시 전략을 제공해 준다는 것입니다. 3학년 학기 초부터 ‘학생들이 필요한 실기는 무엇인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 ‘목표로 하는 대학 진학을 위해 필요한 과목과 성적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 등 학생 개인에게 맞춘 개별화된 전략을 설정해 주시고 중간중간 목표를 위한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피드백까지 해주십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도 체대 입시 베테랑 선생님들이 많아 큰 도움을 주십니다.”    

 수혁군 역시 체육반과 거점학교를 이용해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실기 종목을 배웠으며, 기초적인 체력훈련을 바탕으로 각 종목의 원리를 배우고 실기를 측정하며 보강 운동을 함께 진행했다. 그러던 중 2학년 겨울 방학에 발목 부상을 입은 후 담임교사와 상담하며 비실기 전형대학 지원으로 입시 전략을 변경했다.


<<주요 학교 활동>>

배명고에는 다양한 체육 관련 수업과 활동이 마련되어 있는데, 수혁군은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체대 입시를 위한 준비를 다져갔다.


①배구 스포츠클럽 활동

배구는 단합을 필요로하는 팀스포츠이다. 수혁군은 배구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팀스포츠에서 필요한 여러 요소를 체득할 수 있었으며,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에 참여하며 성실함까지 기를 수 있었다.

 “다른 학교에도 스포츠클럽 활동이 있지만 체계적인 훈련과 강한 목표 의식을 함양시켜주는 배명고 스포츠클럽 활동은 제 학창 시절에 가장 재밌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②스포츠 진학 진로 박람회

 체육반 활동으로 매년 참여한 스포츠 진학 진로 박람회도 수혁군에게 큰 의미가 되는 활동이었다. 박람회에서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발달하고 있는 산업과 발명품 등을 체험할 수 있었고, 대학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육 대학에 재학 중인 선배들에게 직접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학년 때는 체험을 위주로 근력측정기, 시제품 음료, 가상현실 체험 등을 하며 앞으로 발전하는 체육 분야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또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3학년 땐 수시 입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 부스에 가서 상담받고 필요한 세특 내용이나 최저등급, 합격 컷 등을 선배님들에게 듣고 대입을 위한 계획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부 세특>>

 “대학교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겠지만, 제가 재학 중인 경희대학교에서는 융합적인 인재상을 중요시합니다. 이에 맞춰 이과나 문과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고, 특히 지식재산일반과 사회탐구방법 수업의 교과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두 과목의 공통점은 학생들 개인이 목표로 하는 분야에 관한 세특 내용을 자유롭게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저의 세특에 필요한 내용을 채웠습니다.”


①지식재산일반

 “지식재산일반 과목은 지적 재산인 특허권과 관련된 내용을 배우고, 2학기엔 실제로 발명품을 구상하고 도안을 작성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관절 부위에 찰과상을 입고 밴드를 붙였을 때 불편한 점들을 떠올려 키네시올로지 테이프에 반창고를 접목한 발명품을 고안했습니다. 여러 과정을 거치며 단순히 체육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스포츠 분야에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세특 내용을 채우게 되었습니다.”


②사회탐구방법

 “사회탐구방법 수업에서는 기본적인 사회연구 이론을 배우고, 학기 말에 학생들 각자가 관심 있는 논문을 읽고 탐구·요약해 포스터를 만들고 전시하는 활동을 합니다. 스포츠지도자의 역량과 관련된 논문을 읽고 포스터를 작성했는데, 학생으로서 깊은 학문적 지식을 탐구할 수 있다는 모습을 세특에 담았습니다.”


<<내신 관리>>

수혁군은 입학해서 졸업 때까지 꾸준히 성적을 상승시킨 케이스다. ‘입학 후 장황한 꿈은 있었으나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었다’는 수혁군. 1학년 1학기 성적 평균은 5등급 중반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3학년 1학기 그의 성적은 평균 2등급이었다.

 “체육반에서 김영훈 선생님을 만나게 되며 저 스스로가 급변하게 되는데요.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게 되었고, 성적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학교 수업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은 보습학원에서 보충하면서 저의 단점들을 보완해 나갔는데요. 자연스레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갔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1학년 2학기 평균 3등급, 2학년 전체 평균 2.5등급, 3학년 1학기 평균 2등급이라는 성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①수학

수혁군이 제대로 공부에 집중한 건 고등학교 진학 후. 때문에 기본기가 중요한 수학이 그의 가장 취약한 과목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먼저 수학 공부 시간부터 늘렸다.

 “고등학교 3년간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이 수학이라고 자신할 만큼 수학 성적을 올리는데 가장 큰 노력을 했습니다. 부족한 기본기를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풀면서 그때마다 나오는 개념을 파악하려 노력했는데, 그 결과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6등급이던 성적을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2등급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답을 위주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②많은 시간 투자

 “저만의 공부법이라면 특별한 것 없이 정말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데 투자한 것입니다. 우리가 축구를 관심 있게 보면 관련된 전술이나 선수 이름, 경력 등이 저절로 연상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꾸준히’ 공부하며 교과 관련 내용들을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배명고 체육반 후배들에게>>

 “당연한 말이지만, 체육반에서는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습니다. 저도 최고의 노력을 했다고 자신할 순 없지만, 체육반 시스템은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그리고 ‘노력하는 만큼’ 여러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후배님들이 체육반에 들어와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서 체육반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목표하는 바를 이뤄 나가시길 바랍니다.”


<<나만의 대입 노하우>>

수혁군이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고집스러움’이다.

“고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융통성이 없거나 꽉 막힌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저 역시 그러한 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입시에서는 분명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저의 고집스러움이 입시 전반적인 과정에서 끈기와 인내로 바뀌면서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가장 중심적인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할 때 최대한 요령 피우지 않고 꼼꼼히 기초부터 응용까지 나아가려고 한 것이 내신 점수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고, 이러한 점이 세특 군데군데에서 묻어나 저의 강점으로 발현됐죠. 입시 준비를 하며 정신적으로 흔들렸던 적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담임선생님께 정말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김영훈 선생님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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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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