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아동을 특수학교에 격리 수용해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학교에서 비장애아동들과 같은 교육환경에서 교육시키는 통합교육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통합교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장애를 가진 아동이 또래들과 함께 교육받음으로써 정상아들이 보이는 행동을 관찰·학습하고 또래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 비장애아들도 장애아를 차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차이점과 공통점을 함께 가진 구성원으로 수용하고 포용하는 과정에서 깊은 이해심과 사회적 책임감을 형성케 돼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동의 가족들은 일반학교로 보내야 할지 특수학교에 보내야 할지 결정짓기까지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예상되는 어려움도 한 두 가지가 아니라 고민스럽다. 의정부에 24개 초등학교 중 9개 학교가 통합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 장암초등학교 ''우리친구반''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일반학급에서 부족한 수업을 보충하기 위해
구성된 통합교육 지원반이다. ''우리친구반'' 학생들은 각 학급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우리친구반''에 와서 사회적응훈련 교과학습 등 아이에 따라 부족한 교육이 이뤄진다.
하지만 비장애아동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우리친구반'' 아이들은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 받기 일수다. 작년에 결성된 ''우리반친구 학부모회''는 ''우리친구반''아이들의 정상적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비장애아동들의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 ''장벽없는 학교만들기 장애체험''행사를 지난달 29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장암초등학교 스카웃·아람단 학생 130명과 자원봉사자 30명이 지체·시각·청각·시각 장애인이 돼 학교주변 파출소 문방구 은행 등을 다니며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체험하는 활동이 이뤄졌다. 행사 후 참여 학생들의 설문지 지도그리기 수기 등을 모집했는데 이 날 조사된 설문 중 ''장애인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이란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구들이 놀리고 따돌림당하는 것이 제일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답해 그 동안 장애아동들의 학교생활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휠체어를 타는 체험을 했던 박혜영(6년) 학생은 ''인도의 턱이 높아 올라가기 힘들고 경사진 곳이 많아 휠체어 타고 다니기 힘들었다''고 활동 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답했고 청각 장애인체험에 참여했던 배지은(6년) 학생은 ''청각 장애인들이 평소 생활하는데 얼마나 불편할까를 느꼈고 장애인들도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사고로 인해 후천적 척추 장애인이 된 대성인쇄소 정진호 사장이 참여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으니 내 몸을 귀하게 여기고 조심해 사고로 인한 장애인이 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우리친구반 학부모회장 이성희씨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장난 삼아 시작했는데 실제체험하고 나서는 진지해졌다"며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우리친구반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생활 할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리사회는 ''장애인이니까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하고 ''장애인을 돕는 것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팽배하다. 하지만 이회장은 "아무 때나 도와 달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기다려 주다 꼭 도움이 필요 할 때만 도와줬으면 한다"고 반 아이들에게 당부했다. 또 "부모들이 장애아동과 짝이 되면 전화해 짝을 바꿔 달라고 했을 때 상처받는다"며 "부모들이 먼저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친구반 이선영 교사는 "통합교육이 과도기고 학급당 인원수가 많아 아직은 힘들지만 법도 개정되고 인식도 바뀌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친구반에 요리 실습이 있었다. 부침개도 만들고 위험했지만 아이들이 칼로 직접 과일을 썰어 화채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대접했다. 아마 우리친구반 아이들은 느꼈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유선경 리포터 ysk8585@hanmail.net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동의 가족들은 일반학교로 보내야 할지 특수학교에 보내야 할지 결정짓기까지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예상되는 어려움도 한 두 가지가 아니라 고민스럽다. 의정부에 24개 초등학교 중 9개 학교가 통합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 장암초등학교 ''우리친구반''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일반학급에서 부족한 수업을 보충하기 위해
구성된 통합교육 지원반이다. ''우리친구반'' 학생들은 각 학급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우리친구반''에 와서 사회적응훈련 교과학습 등 아이에 따라 부족한 교육이 이뤄진다.
하지만 비장애아동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우리친구반'' 아이들은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 받기 일수다. 작년에 결성된 ''우리반친구 학부모회''는 ''우리친구반''아이들의 정상적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비장애아동들의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 ''장벽없는 학교만들기 장애체험''행사를 지난달 29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장암초등학교 스카웃·아람단 학생 130명과 자원봉사자 30명이 지체·시각·청각·시각 장애인이 돼 학교주변 파출소 문방구 은행 등을 다니며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체험하는 활동이 이뤄졌다. 행사 후 참여 학생들의 설문지 지도그리기 수기 등을 모집했는데 이 날 조사된 설문 중 ''장애인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이란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구들이 놀리고 따돌림당하는 것이 제일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답해 그 동안 장애아동들의 학교생활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휠체어를 타는 체험을 했던 박혜영(6년) 학생은 ''인도의 턱이 높아 올라가기 힘들고 경사진 곳이 많아 휠체어 타고 다니기 힘들었다''고 활동 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답했고 청각 장애인체험에 참여했던 배지은(6년) 학생은 ''청각 장애인들이 평소 생활하는데 얼마나 불편할까를 느꼈고 장애인들도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사고로 인해 후천적 척추 장애인이 된 대성인쇄소 정진호 사장이 참여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으니 내 몸을 귀하게 여기고 조심해 사고로 인한 장애인이 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우리친구반 학부모회장 이성희씨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장난 삼아 시작했는데 실제체험하고 나서는 진지해졌다"며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우리친구반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생활 할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리사회는 ''장애인이니까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하고 ''장애인을 돕는 것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팽배하다. 하지만 이회장은 "아무 때나 도와 달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기다려 주다 꼭 도움이 필요 할 때만 도와줬으면 한다"고 반 아이들에게 당부했다. 또 "부모들이 장애아동과 짝이 되면 전화해 짝을 바꿔 달라고 했을 때 상처받는다"며 "부모들이 먼저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친구반 이선영 교사는 "통합교육이 과도기고 학급당 인원수가 많아 아직은 힘들지만 법도 개정되고 인식도 바뀌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친구반에 요리 실습이 있었다. 부침개도 만들고 위험했지만 아이들이 칼로 직접 과일을 썰어 화채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대접했다. 아마 우리친구반 아이들은 느꼈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유선경 리포터 ysk8585@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