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선거도 ‘바꿔’ 열풍

전교조 등 개혁성향 후보 약진 … 현역의원 대거 탈락

지역내일 2002-07-12 (수정 2002-07-12 오후 4:53:25)
전국 16개 시도에서 11일 동시에 실시된 교육위원선거에서 146명의 교육위원이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현역위원들에 비해 신진 개혁성향의 후보들이 약진하는 ‘바꿔 열풍’이 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교조와 참교육 학부모회가 추천한 후보들의 당선은 교육관료와 교장출신 인사들의 점유물로 여겨지던 교육위원회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결과는 변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승리”라며 “변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얼마나 잘 수용하느냐가 이들에 대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단인 전국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11만1489명 중 10만1150명이 선거에 참가해 90.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주도가 98.4%로 최고 투표율을 보인 반면 79.2%의 경기도는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이번 선거에는 146명 선출에 404명이 등록해 평균 2.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령 당선자는 부산 제5선거구에서 당선된 올해 71세인 류찬영씨(부산여대 박물관장)이고, 최연소 당선자는 서울 제1선거구에서 당선된 38세의 김홍렬씨(현 교육위원·회계사)로 기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41명으로 96.6%, 여성이 5명으로 3.4% 였고, 당선자 중 교육경력 5년 이상 경력자는 118명으로 80.8%, 비경력자는 28명으로 19.2%였다.
당선된 교육위원들은 오는 9월 1일부터 2006년 8월 31일까지 4년 임기동안 해당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학예에 관한 예결산, 조례안 및 중요 재산 취득·처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한다.
이번 선거결과가 과거 3번의 선거결과와 다른 점은 현역의원들의 대거 몰락과 개혁성향을 보이는 후보들이 대거 승리했다는 점이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지난 6월 18일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할 학부모를 교육위원회에 진출시키겠다’며 총 6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이중 충북 1권역의 진옥경씨와 경남 4권역의 이광희씨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에 대해 참교육 학부모의 윤지희 회장은 “두 사람의 당선에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며 “학부들의 교육위 진출은 교육주체들의 자치가 아니라 교육자들의 자치였던 기존 교육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과정에서 불합리한 제도를 많이 보았다”며 “앞으로 출마운동과 함께 제도개혁 운동을 함께 펼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전교조가 이번 4기 교육위원선거에서 얻은 성과는 컸다.
지난 6월 20일 전교조는 전·현직 조합원과 학부모 그리고 시민단체 회원가운데 조직후보 29명과 6명의 지지후보를 발표했다.
선거결과 전교조가 추천한 후보 중 조직후보 29명 중 23명이, 6명의 지지후보자 중 3명이 당선됐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전체 7개 선거구 모두에서 전교조 후보가 1명씩 당선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양질의 공교육에 대한 우리의 주장을 유권자들이 받아들여 준 것”이라며 “전교조 추천후보가 아닌 교육위원들과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교육위원회는 교육관료, 장학과, 장학사들의 무대였다”며 “이번 선거 결과가 학부모들이 이들에게 더 이상 희망을 걸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도 노출됐다.
이번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관위의 관리하에 전국 동시에 실시됐으나 각종 불·탈법 선거운동으로 얼룩졌다. 특히 유권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다는 점과 유권자가 적다는 점이 불·탈법 선거운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동시에 실시된 경북도 교육감 선거에선 도승회 현교육감(67)이 50.4%의 득표율로 재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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