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황민주씨 교육위원 당선 <1면 - 당선자 사진 넣을 것>

4대 교육위원 선거 제1권역‥ 현역 대거 탈락

지역내일 2002-07-12
4대 전북도교육위원 선거 제1권역에서 최규호(55. 교수) 황민주(61. 전교조수석부지부장)씨가 당선됐다.
11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명의 교육위원을 뽑는 이날 투표 결과 1권역(전주)에서는 최규호, 황민주 후보가, 제 2권역(군산.김제.부안)에서는 황남규(62), 박용성(57.현 교수)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또 제 3권역(익산.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박일범(46.교사.전북지부 지부장), 한익수(44.현 교육위원), 채수철(62.전 익산교육장), 제 4권역(남원.정읍.고창.순창.임실)에서는 이기붕(50.현 교육위원), 김환철(59.전 전라고 행정실장)후보가 각각 뽑혔다.
전주권 1453명의 학교운영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1권역 투표에서 최규호 후보는 347표를 얻었고 황민주 후보는 275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 2월 정년퇴직한 후 바람을 예고했던 정중근 후보는 188표를 얻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뒤늦게 선거전에 합류하며 바람을 기대했던 김병석(149) 노상우(177) 후보는 조직세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3대 교육위 심판·전교조 약진 돋보여
11일 실시된 전북도교육위원 선거는 3대 교육위에 대한 심판과 개혁성향의 전교조 후보의 약진과 함께 여전히 지역적 연고를 기반으로 한 조직선거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먼저 제 3대 교육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이번 선거에 재출마 했으나 이중 4명이 탈락하고 단 3명만이 재입성함에 따라 장기간 파행 운영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는 평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는 유권자들이 제 3대 교육위원의 장기간에 걸친 반복과 갈등, 비리연루 등의 파행사태에 대해 염증을 느낀 나머지 표로써 책임을 물었다는데 주요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98년 출범한 제 3대 교육위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금품제공 및 수수혐의로 당시 김대식 의장과 송병윤 부의장이, 국고보조금 횡령혐의로 유홍렬 위원이 잇따라 구속되는 파행을 겪어 교육계에 큰 실망을 안겨줬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를 앞두고 교육계에서 ''이들 현역위원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했다는 점에서 현역위원들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2권역(군산 김제 부안)의 경우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3대 전반기 의장 출신의 유홍렬씨와 현직 문승임 채규옥씨가 모두 탈락하는 ‘물갈이’가 단행됐다.
반면 전교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개혁성향 인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교조전북지부장 출신인 박일범(3권역)씨는 도내 최다득표(563표)로 당선돼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박씨는 후보 소견발표회 등에서 명쾌한 논리로 교육위원회의 위상 재정립을 호소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산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전교조 전북지부 수석 부지부장 출신의 황민주씨 또한동반 당선돼 개혁성향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에서는 “3대 교육위에 대한 책임론과 교육위의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개혁성향의 인사들에게로 몰렸다”고 평가하고 변화된 4대 교육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이들 개혁성향 후보의 당선은 지난 상반기에 실시된 학교운영위원 선거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 및 개혁성향의 학부모와 지역위원이 대폭 증가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된 제 3기 교육위의 파행을 걷어내고 전북교육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데 이들 후보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적 기반 앞세운 조직선거 아쉬워
그러나 이번 교육위 선거는 학연과 지연을 앞세운 조직선거라는 고질적 문제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익산 완주 무주 진안 장수를 대상으로 하는 3권역의 경우 3명의 당선자 모두 익산을 연고로 하는 후보자들이 당선돼 나머지 지역의 교육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했다는 평가다.
현행의 선거 방식으로는 유권자 수가 적은 지역을 연고로 한 후보들은 모두 탈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과 함께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3대 교육위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거센 가운데서도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현역위원 3명이 현역 프리미엄과 튼튼한 지역기반을 무기로 재입성 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처음으로 학교운영위원 직접 선거에 의해 진행돼 개혁성향의 후보의 약진과 지역연고의 조직세의 승리로 귀결된 4대 교육위원 선거는 앞으로 진행될 교육감 선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초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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