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폭탄’ 테러기도범 체포

최초의 미국인 ‘알-카에다’ 충격 … 테러용의자 720명 입국 거부

지역내일 2002-06-11 (수정 2002-06-12 오후 5:42:27)
미국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로선 처음으로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돼 이른바 ‘더티 폭탄’으로 테러를 가하려던 30대 남자가 체포돼 미국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담아 인명을 살상시키는 더러운 폭탄테러 모의라는 점 이외에도 외국인이 아닌 최초의 미국시민권자 테러기도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5개월간 테러용의자 720명이나 미국입국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에 대한 후속 테러기도가 광범위하게 시도되고 있음을 보여줘 후속테러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으로 워싱턴 등에 대한 테러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된 미국시민권자 1명을 체포했다고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이 10일 발표했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방문중 긴급 발표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이른바 ‘더러운 폭탄’을 폭파시켜 미국을 공격하려고 모의한 테러범의 기도를 분쇄했다”면서 뉴욕태생의 미시민권자인 31세 압둘라 알 무자히르를 지난달 8일 시카고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던 무자히르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검거했으며 “그는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긴밀히 관련돼 있으며 알 카에다 요원으로 무고한 미국시민에 대한 테러공격을 계획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더러운 폭탄’은 재래식 폭탄에 원자력발전 폐기물이나 방사능 물질을 담은 것으로 폭파될 경우 방사능 물질이 대기중에 퍼져 수많은 사람들이 서서히 죽거나 피해지역이 주거 불능 지역으로 만들어 버리는 피해를 입힌다.
미연방당국에 따르면 알 무자히르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미 시민권자로서 본명이 호세 파딜라이며 시카고 갱멤버로 활동하다 플로리다주에서 90년에서 97년까지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고 이슬람 과격주의에 심취돼 개명한 뒤 지난 99년 미국을 떠나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 조직과 접촉,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알무자히르가 알 카에다 조직으로부터 폭탄제조와 작동법교육을 받고 더티 폭탄으로 워싱턴 디씨등에 테러를 가하려 했다면서 “그는 미국의 ‘적군 전투원’으로 규정될 것”이라고 밝혀 일반 형사사건에서 피고들이 받을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을 거의 누리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알 무자히르는 이에 따라 이날 법무부 뉴욕 보호소에서 경비가 삼엄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소재 해군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연방당국은 밝혔다.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알 무자히르가 검거당시 폭탄을 소지하고 있진않았으며 테러계획단계를 넘어서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 무자히르는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 알 카에다 고위층과 두 차례 면담도 가진 것으로 밝혀 졌으며 그가 면담한 고위층은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미국의 신문을 받고 있는 알 카에다조직 고위 전략계획가 아부 주바이다이며 이번에 체포된 것도 주바이다의 진술에 따른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밝혔다.
미 연방당국은 알 무자히르의 더티 폭탄 테러기도 계획을 사전에 포착하고 그가 지난달 8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입국할 때 체포했으나 한달 이상 지나 체포사실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선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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