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공 하나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일 월드컵'' 후 국민들의 축구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있다.
특히 컴퓨터나 오락에만 빠져있던 아이들이 다시 운동장으로 뛰쳐 나오게 만든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공 하나만 있으면 편을 차 골목을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건강한 미래를 엿 볼 수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축구선수로 바뀌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에서 유소년 축구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유소년 축구클럽이나 어린이 축구교실을 협회의 정식 등록팀으로 인정해 상호 경기를 갖도록 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의정부에도 유소년 축구클럽 ''의정부 유소년 축구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유소년 축구 교실 민재홍 감독은 울산 현대에서 뛰던 현역출신, 지금 한창 뛸 나이지만 부상과 병역문제로 선수생활을 접고 축구 꿈나무 육성에 뜻을 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민 감독은 의정부에 축구부가 없어 서울로 전학 갔던 자신의 경험에 비춰 축구 불모지인 한수이북에 축구를 접 할 곳을 제공코자 했다. 이런 뜻을 ''의정부시 축구협회''에 전해 작년 6월 ''의정부 유소년 축구교실''을 창단하게 됐다. 창단 할 당시는 아무도 관심 가져주질 않았는데 월드컵이 끝난 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문의가 부적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인기''에 편승해 상업적으로 만든 단체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아 민 감독은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민 감독은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재능은 있는데 부모가 반대해 그만두거나 뒷바라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등 많은 아이들을 봐왔다.
그래서 민 감독이 만들고 싶은 축구단은 ''축구를 좋아하면 누구나 축구를 접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운동선수들은 공부를 안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했다. 축구를 하려면 학교 축구부에 들어가 공부·운동 중 양자택일 해야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곳은 공부를 하면서 축구를 병행해 ''자신이 축구에 소질이 있나''를 점검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토·일요일 오후 5시 30분∼8시 발곡중학교 운동장에는 30여명의 초등학생이 모여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들중 초등학교 졸업후 축구의소질을 발견하고 축구부로 방향을 정한 학생들도 있고 여러 학교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 아이들도 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를 따라서 축구를 시작했다는 이주회(경의초 5)학생은 "친구들은 다 그만 두고 혼자 남았다"며 "축구가 너무 재미있어 송종국 같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이학봉씨는 1년 정도 보냈는데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며 "축구를 시키고 싶은데 공부도 잘해 아직은 고민중이라며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승연(청룡초 5) 어머니는 "축구를 좋아해 전부터 보내 달라고 졸랐는데 월드컵이 끝나고 더 심해져 단식투쟁까지 해 처음 나오게 됐다"며 "아이가 소질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지역에 축구교실이 하나밖에 없어 마땅히 시합 할 팀도 없고 잔디구장에 한번도 못가본 것이 마음 아프다는 민 감독은 "500억이나 들여 종합운동장을 지었는데 개방되질 않는다"며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활용방안이 모색됐으면 하는 바램"을 피력했다.
또 학교 축구부 위주로 운영돼 마땅히 참가 할 시합조차 없었는데 다행히 올해 대한축구협회에서 ''2002 유소년 클럽 선수권대회''를 8월 개최 해 출전 할 예정이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일요일 흙탕물도 마다 않고 운동장을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태극전사''들을 보는 듯 했다.(017-751-1199)
유선경 리포터 ysk8585@hanmail.net
줄 모르고 계속되고있다.
특히 컴퓨터나 오락에만 빠져있던 아이들이 다시 운동장으로 뛰쳐 나오게 만든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공 하나만 있으면 편을 차 골목을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건강한 미래를 엿 볼 수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축구선수로 바뀌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에서 유소년 축구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유소년 축구클럽이나 어린이 축구교실을 협회의 정식 등록팀으로 인정해 상호 경기를 갖도록 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의정부에도 유소년 축구클럽 ''의정부 유소년 축구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유소년 축구 교실 민재홍 감독은 울산 현대에서 뛰던 현역출신, 지금 한창 뛸 나이지만 부상과 병역문제로 선수생활을 접고 축구 꿈나무 육성에 뜻을 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민 감독은 의정부에 축구부가 없어 서울로 전학 갔던 자신의 경험에 비춰 축구 불모지인 한수이북에 축구를 접 할 곳을 제공코자 했다. 이런 뜻을 ''의정부시 축구협회''에 전해 작년 6월 ''의정부 유소년 축구교실''을 창단하게 됐다. 창단 할 당시는 아무도 관심 가져주질 않았는데 월드컵이 끝난 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문의가 부적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인기''에 편승해 상업적으로 만든 단체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아 민 감독은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민 감독은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재능은 있는데 부모가 반대해 그만두거나 뒷바라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등 많은 아이들을 봐왔다.
그래서 민 감독이 만들고 싶은 축구단은 ''축구를 좋아하면 누구나 축구를 접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운동선수들은 공부를 안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했다. 축구를 하려면 학교 축구부에 들어가 공부·운동 중 양자택일 해야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곳은 공부를 하면서 축구를 병행해 ''자신이 축구에 소질이 있나''를 점검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토·일요일 오후 5시 30분∼8시 발곡중학교 운동장에는 30여명의 초등학생이 모여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들중 초등학교 졸업후 축구의소질을 발견하고 축구부로 방향을 정한 학생들도 있고 여러 학교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 아이들도 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를 따라서 축구를 시작했다는 이주회(경의초 5)학생은 "친구들은 다 그만 두고 혼자 남았다"며 "축구가 너무 재미있어 송종국 같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이학봉씨는 1년 정도 보냈는데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며 "축구를 시키고 싶은데 공부도 잘해 아직은 고민중이라며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승연(청룡초 5) 어머니는 "축구를 좋아해 전부터 보내 달라고 졸랐는데 월드컵이 끝나고 더 심해져 단식투쟁까지 해 처음 나오게 됐다"며 "아이가 소질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지역에 축구교실이 하나밖에 없어 마땅히 시합 할 팀도 없고 잔디구장에 한번도 못가본 것이 마음 아프다는 민 감독은 "500억이나 들여 종합운동장을 지었는데 개방되질 않는다"며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활용방안이 모색됐으면 하는 바램"을 피력했다.
또 학교 축구부 위주로 운영돼 마땅히 참가 할 시합조차 없었는데 다행히 올해 대한축구협회에서 ''2002 유소년 클럽 선수권대회''를 8월 개최 해 출전 할 예정이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일요일 흙탕물도 마다 않고 운동장을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태극전사''들을 보는 듯 했다.(017-751-1199)
유선경 리포터 ysk858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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