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체비지 매각 사전내락 의혹

공개매각 두달전에 특정업체가 이주비지급

지역내일 2002-08-11 (수정 2002-08-13 오후 3:54:54)
6월 서울시가 매각한 송파구 가락동소재 체비지 9185㎡가 공개입찰전에 특정 업체에 사전 내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집단무허가촌 점유체비지 매각 결과를 보고하면서 송파구의 대표적 상업지역인 가락동 80번지와 80-1번지 일대 9185㎡를 450억원에 (주)메인코리아산업외 1개 업체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인코리아측은 공개입찰을 거쳐 낙찰자로 결정되기 전부터 이 지역 거주자에게 이주비를 지원하는 등 사실상 낙찰자로 행동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80번지에 거주하고 있는 신 모(여)씨에 따르면 “메인코리아측은 낙찰업체로 행동하면서 주민들에게 이주비를 줄테니 떠나라고 회유했다”며 “가구당 철거이주비로 수백원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 이 회사소속의 정 모씨가 지난 4월13일경 이주비로 500만원짜리 수표를 줬다”며 수표번호를 증거로 제시했다.
국민은행에서 발행한 액면가 500만원짜리 수표번호는 ‘바가 29580×××’으로 신 모씨는 이 수표를 이틀후인 4월15일 서울은행에 개설된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
신 씨는 “다른 100여구의 주민들도 이주비의 일부를 4월경에 정씨로부터 받았다. 나머지는 6월20일경에 각 가구들이 이사를 하면서 정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정 업체에 체비지 매각이 사전내락됐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전혀 그럴 리 없다”며 “도시계획국에서 매각대상을 재산관리과에서 통보하면 공개매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도“특정 업체 사전내락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가락동소재 80번지 일대는 가락동 송파대로에 인접한 상업지역으로 지난 87년 인근에 건립된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건립지역내 철거이주민 110여세대들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서울시에서는 매수자가 무허가촌 지장물을 처리한다는 조건으로 일정부분을 할인해 공개입찰에 붙였다. 매각된 대지에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락동 80번지 일대를 민간에 공개매각한 것은 당초 서울시에서 발표한 ‘시유재산은 매각보다 임대수익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일 체비지나 유휴토지 등 시유재산을 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임대 수익사업에 활용하거나 유수지 등은 시민공원 등 시민을 위한 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까지 매각되지 않은 시내 체비지는 모두 82만㎡(24만여평)로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에 달한다.

/ 윤영철 장유진 기자 ycy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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