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월드컵의 열기를 아시안 게임으로

지역내일 2002-08-21
이승우
행정자치부 아시안게임지원국장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여러 번 놀랐다. 한국 축구가 유럽강호 축구팀들을 차례로 격파한데 놀라고, 우리 자신의 성숙한 응원문화와 시민의식에 놀랐다. 월드컵은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나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자신감을 우리 사회에 내면화시키고 역동적인 국가이미지를 세계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계속되는 승리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위해 두 가지 현상이 보완되어야 한다.
하나는 한국인의 빨리 달구어 졌다가 너무 쉽게 식어 버리는 문화현상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떤 일을 급속하게 확산시키는데는 기여하나, 그것을 제도화하는데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벌써 월드컵의 열기가 정치권의 권력투쟁 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포스트 월드컵 대책에 대해서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는 비판들이 많다.
다른 하나는 월드컵 경기기간 중 보여준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응원문화가 진정으로 내면화되어 나타난 것인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시안 게임은 월드컵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측면들을 제도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안 게임이 핵심 포스트 월드컵 대책의 하나로서 성공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아시안 게임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전 축구경기를 제외하고는 아시안 게임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제는 북한이 참가하는 만큼 국민들이 하나되는 계기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축구에 대한 사랑이 다른 경기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야구장을 찾던 관중이 대신 축구장을 찾는다면 이것은 제로섬게임에 불과하다. 축구 경기이외 다른 경기를 보아야 한다.
셋째, 월드컵 때 보여주었던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응원문화를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넷째, 다른 나라 팀도 응원해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자발성에 기초한 적극적인 코리안 서포터즈의 활동은 국가 이미지 제고와 외교관계 향상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갖추어져 아시안 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아시안 게임은 월드컵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국가이미지가 뿌리내리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월드컵에서 변화시키는데 실패했던 위험한 분단국가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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