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붕괴위기 재래시장 활성화 해법은

상인들 자발적 참여로 희망 찾는다

지역내일 2002-09-03 (수정 2002-09-05 오전 11:02:06)
◇ 상인들이 주체로 나서 =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 생선골목 상인들(번영회원수 118명)은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해 3년여 동안 매일 1인당 1000원씩 모아 1억원을 마련해 2001년 9월 동구청에 기탁했다. 시장시설 정비에 상인들이 행정기관만 바라보고 있을 수만 없기 때문이었다.
구청은 이를 계기로 생선골목에 국비와 지방비 4억원을 보태 총 5억원을 투입, 길이 130m, 폭 8m 규모의 전천후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그외 차양막 파라솔 간판 전신주 통신선 상수도 등을 정비했다. 그간 지저분하던 시장이 말끔해졌다.
이와는 별도로 기존 건물주들은 자부담으로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노점상들은 스테인리스 자재로 만든 좌판으로 균일화하는 등 시설 정비에 상인들이 스스로 나섰다.
또한 중앙시장은 시가 2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공중화장실 신축 용지로 동구청에 기부채납햇다. 이에 동구청은 사업비 2억원을 확보, 기부채납한 부지에 12평 규모의 공중화장실을 신축중에서 있으며 다른 6곳의 공중화장실을 재정비하고 있다.
재래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공영주차장 확보문제도 상인들과 행정관청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땅주인들과 마찰이 전혀 없이 220여대의 주차장 공간을 확보, 공사중이다.
중앙시장 생선골목번영회 김봉만 회장은 “10원짜리 하나도 따지는 상인들이 이처럼 호응을 보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는 상인들 사이의 의견분열로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거나 행정관청에서 뭔가 해주기를 기다리는 입장의 다른 재래시장의 경우와 확연히 구분되는 사례이다.
한편 중앙시장은 이미 생선아케이드는 영업에 들어갔고 10월 중앙시장 대축제에 맞춰 정식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 신용카드 가맹점화 확대 = 부산진시장은 89년의 전통을 간직한 시장이다. 1500여 점포가 입점해 있는 진시장은 2001년부터 환경개선사업에 나섰다.
특별교부세 10억원, 민자 4억5000만원 등 총 16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점포시설을 개보수했다.
결과 시장내 가장 문제이던 생선판매장을 현대화해 불결한 분위기를 일소했다. 중앙에는 고객휴게실을 설치했고 옥상에는 고객 만남의 광장, 문화센터를 만들었다. 햇빛가리개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노후로 방치돼 있던 에스컬레이트를 교체 했다.
가장 큰 불편사항이던 주차문제의 경우는 7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빌딩을 건립해 해결했다.
진시장은 고객유치 일환으로 주1회 주부노래교실, 공예교실 등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600여 점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화 했다. 상인 의식개혁을 위해 번영회 주관으로 유통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경영혁신 방향, 서비스 강화를 위한 교육을 월1회 실시하고 있다.
진시장은 이렇게 시설개선과 함께 부당경쟁 방지 및 가격표시제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등 경영마인드 혁신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10∼15% 이상 매출액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점포주들의 이기주의로 시설개량사업 등이 반대에 부딪쳐 아직 공사가 마무리 안된 경우도 있다. 신용카드 사용의 경우는 수수료 문제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상품권·CI개발 = 그외 일부 재래시장들도 상품권 활용, CI개발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진해시 중앙시장은 지역 유관기관들의 협력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중앙시장과 각 기관들의 지역경기 활성화와 침체된 재래시장의 상권회복을 위해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 유관기관들이 각종 행사에 중앙시장 상품권을 시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 육거리시장은 모든 상가를 아케이트를 설치해 연결하고 통일된 이미지 창출을 위해 CI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30% 정도의 매출신장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수·대전 조숭호·부산 정연근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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