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영어마을 조성 심포지엄 개최
도, 영어마을 3단계 조성 방안 제시 경실련, 공교육 장애 및 정체성 상실로 반대
지역내일
2002-09-03
(수정 2002-09-03 오후 9:18:51)
3일 경기도는 손학규 지사, 윤옥기 도교육감 및 관련 전문가, 교사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영어마을 조성 심포지엄’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가졌다.
도는 심포지엄에서 영어마을 조성의 시급성을 고려, 손쉬운 부분부터 연차적으로 3단계에 걸쳐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공교육 정상화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영어마을 조성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손학규 지사의‘경기 동북부’지역공약으로 검토된 영어마을은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해 생활속에서 영어와 외국문화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한 마을 조성사업이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성호 정책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 동북아 중심지역으로 경기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며 공교육과 영어마을이 연계한 3단계에 걸친 영어마을 유형을 제시했다.
우선 제1유형 학습형은 청소년 수련시설, 연수원 등을 활용, 내년부터 원어민을 고용한 영어캠프, 편의시설을 운영하여 영어연수와 외국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영어마을을 조성한다.
3∼5년내 조성될 제2유형 관광체험형은 외국인대상 관광시설과 연계, 영어캠프, 영어광장에서 현장체험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외 교육기업을 유치하여 도내 2∼3개소에 설립이 추진된다.
마지막 단계인 제3유형 정주형은 대단위 부지를 확보, 내외국인 주거단지와 학습센타를 조성하고 해외 유명대학 분교를 유치하여 싱가포르와 같은 경기도 자유비즈니스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장기간에 걸쳐 도내 1곳에 설립된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도교육청 장기원 부교육감은 영어마을 조성이 공교육을 보완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의회 하수진 의원은 해외 유명대학 분교유치의 어려움, 도, 도교육청,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조 부족 등을 거론하며 제도적인 분야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실련 이윤규 정책위원장은 “공교육 정상화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정체성 없는 교육을 부추기는 영어마을 조성에 반대한다”며 “교육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공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인 영어마을 조성사업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교육의 붕괴, 부유층의 수혜계층화, 국어정책 왜곡 등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고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도는 심포지엄에서 영어마을 조성의 시급성을 고려, 손쉬운 부분부터 연차적으로 3단계에 걸쳐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공교육 정상화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영어마을 조성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손학규 지사의‘경기 동북부’지역공약으로 검토된 영어마을은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해 생활속에서 영어와 외국문화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한 마을 조성사업이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성호 정책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 동북아 중심지역으로 경기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며 공교육과 영어마을이 연계한 3단계에 걸친 영어마을 유형을 제시했다.
우선 제1유형 학습형은 청소년 수련시설, 연수원 등을 활용, 내년부터 원어민을 고용한 영어캠프, 편의시설을 운영하여 영어연수와 외국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영어마을을 조성한다.
3∼5년내 조성될 제2유형 관광체험형은 외국인대상 관광시설과 연계, 영어캠프, 영어광장에서 현장체험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외 교육기업을 유치하여 도내 2∼3개소에 설립이 추진된다.
마지막 단계인 제3유형 정주형은 대단위 부지를 확보, 내외국인 주거단지와 학습센타를 조성하고 해외 유명대학 분교를 유치하여 싱가포르와 같은 경기도 자유비즈니스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장기간에 걸쳐 도내 1곳에 설립된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도교육청 장기원 부교육감은 영어마을 조성이 공교육을 보완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의회 하수진 의원은 해외 유명대학 분교유치의 어려움, 도, 도교육청,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조 부족 등을 거론하며 제도적인 분야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실련 이윤규 정책위원장은 “공교육 정상화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정체성 없는 교육을 부추기는 영어마을 조성에 반대한다”며 “교육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공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인 영어마을 조성사업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교육의 붕괴, 부유층의 수혜계층화, 국어정책 왜곡 등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고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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