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동 사격장 초등학교 인근 소음 논란

지역내일 2002-09-06
지난 6월 일어난 미군 궤도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미군측이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이유로 한국측의 재판권 포기요청을 거부한 이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미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사고를 낸 미군은 도망가거나 가해자를 바꿔치기하는 등 초동수사에 한국 경찰이 개입하기 어려운 관행을 악용, 지능적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여중생 사건을 일으킨 미2사단이 해당 자치단체나 주민과 협의없이 사격장공사를 강행,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불과 몇백 미터 옆에 초등학교와 주거지가 인접하게 돼 소음피해는 물론 오발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환경파괴 우려 =이와 함께 수락산 자락에 위치해 그린벨트 지역로 보호받고 있던 용현동 일대가 사격장으로 변모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 일대는 이미 미군측이 확장공사를 위해 곳곳에 나무를 베어내고 중장비 진입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에 따르면 주거지인 용현동 일대에는 여러 건의 아파트 단지 건설계획까지 있어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된다.
솔뫼초등학교 류문성 교장은 “인근 미군 사격장에서 훈련이 있는 날이면 수업을 중단해야 될 정도였다”며 “사실상 정상적인 수업환경은 포기해야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 교장은 “특히 솔뫼초등학교 바로 앞에 중학교가 세워질 예정이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골마을 주민 김종만씨
“가축도 못 키울 정도”
미군 노드스타 사격장 인근의 13가구가 평화롭게 살고 있는 성공마을 주민들은 30년째 사격장 소음피해에 시달려왔다.
주민들은 3일 회의를 열고 사격장 확장을 반대하는 주민대책회의를 결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주민 김종만(45·사진)씨는 “도저히 살 수가 없다”고 입을 뗐다.
김씨는 “지난해에는 야광탄이 비닐하우스에서 터져 불이 났으나 피해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아무런 통보도 없이 한밤중에 총을 쏴대고 야광탄까지 터트리는 바람에 성골마을에는 가축을 키우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지난 해 추석에는 며칠 째 밤새도록 사격훈련을 하는 바람에 명절 손님도 제대로 맞이하지 못할 정도였다.
김씨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이전을 촉구해 왔지만 미군측은 묵묵부답이었다”며 “주민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사격장 신설을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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