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불신이 파국 불러

노조, 명동성당서 무기한 농성 계속 … 노정대결로 비화 전망

지역내일 2002-09-11 (수정 2002-09-12 오후 4:07:47)
오늘 새벽 6시 112일째 파업을 지속하던 경희의료원과 가톨릭 강남성모병원에 경찰병력 22개 중대 3000명이 각각 투입돼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강남성모병원에서 농성중이던 250여명의 노조원들 중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강승규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등 180명을 연행했으며, 경희의료원에서는 70여명의 노조원을 연행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위원장과 한용문 강남성모병원 노조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는 사전에 병원을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공권력 투입의 배경으로 “병원의 장기파업으로 환자와 국민생활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평화적 해결을 기대했지만 더이상 노사자율로 사태해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권력 투입을 결정했다”밝혔다.
지난 5월 23일 임금인상과 사학연금 분담금 등 현안을 놓고 파업에 들어간 이들 병원 노사는 파업과정에서 병원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노조간부들에 대한 징계 등으로 노사간 감정적 대립이 격화되면서 해결의 기미없이 112일이라는 장기파업을 초래했다.
한편 오늘 경찰력투입으로 병원파업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강남성모병원 노조원 등은 명동성당에서 200여명이 농성을 계속하면서 공권력투입에 대비해 왔으며, 나머지 농성장에서 해산된 노조원들도 명동성당에서 장기농성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계는 병원파업에 대한 경찰력 투입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발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천명해 정부와 노동계의 극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정부 전면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정부의 공권력투입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노총 강훈중 홍보국장도 “경찰의 공권력투입은 묵과할 수 없다”며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노동부는 원칙적인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노둥부 관계자는 “노사자율적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파업의 장기화는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공권력 투입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병원파업은 정부의 체포영장 발부자에 대한 대규모 구속사태와 차수련 위원장 등 체포하지 못한 핵심간부들에 대한 검거작전에 맞서 노조의 명동성당 장기농성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연대 지원투쟁으로 극심한 대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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