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비하 발언 파문 확산

부의장 당선자, “전교조 왜 인정했나”…전교조, 사퇴 요구

지역내일 2002-09-12
부의장 당선자의 발언에 전교조가 반발하는 등 2일 개원한 강원 교육위가 갈등과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도 교육위와 전교조 강원지부에 따르면 홍현채 위원의 전교조 비하 발언에 전교조가 즉각 사과를 요구했으나 홍 위원이 이에 불응해 전교조가 교육위 항의방문을 계획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전교조 비하 발언이 보도된 직후인 3일 오후 규탄 성명서를 내고 홍 부의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사과문의 전교조 및 교육위 홈페이지 게시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성명서에서 “전반기 의회를 개원하자마자 교육위원회 부의장이 보수와 진보를 편가르기하며 생산적인 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해도 용서도 할 수 없다”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홍 위원의) 발언을 모든 진보적인 기관과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교육위를 항의방문해 본회의에서의 분명한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의장단 선거에서 부의장에 당선된 홍현채 위원은 당선 직후 “본인은 보수적인데 전교조는 개혁적 성향이 강한 단체”라며 “왜 전교조를 정부에서 인정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선비가 빨간 띠를 두르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전국에서 실시하는 제도·사안을 강원도가 따라가야 한다는 전교조의 주장은 교육의 지역별 특성을 모르고 하는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
전교조의 사과 요구에 대해 홍 위원은 4일 ‘일간지 보도자료에 대한 답변’을 교육위와 전교조 강원지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홍 위원은 ‘답변’에서 “개원식 이후 기자와…사견임을 전제하고 강원교육발전을 위해 진보와 보수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과 전교조가…방법상에서 옛날 선비는 머리띠를 착용하고 요구하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였다”며 신문보도내용은 많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전교조측은 홍 위원의 ‘답변’을 사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4일 공식 논평을 내고 홍 위원의 ‘답변’을 사과로 볼 수 없다고 밝힌 뒤 “분명한 사과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 문제를 여론화할 것”이라며 부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권혁소 대변인은 9일 “홍 위원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12일 교육위 임시회 개회일에 교육위를 항의방문하고 의장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4대 강원도 교육위 김진덕 의장은 10일 “(홍 위원의 발언은) 개인의 의사를 말한 것”이라며 “부의장직함을 가졌더라도 ‘그건 내 얘기’라고 했으면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2일 개원한 제4대 강원도 교육위는 의장선거에서 김진덕 의장과 전교조 출신 김인희 위원이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연장자인 김 의장이 당선되는 등 친전교조·전교조 출신 위원과 보수적 성향의 위원간의 갈등이 예견돼 왔다.
/춘천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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