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전주시정 잘 되갑니까?<3면 꼭지>

지역내일 2002-09-12
“큰 문제는 없는데… 돌파구 아쉽다”
의회·언론과 충돌 ‘불편한 관계’·3대 현안 돌출변수 극복이 관건

동안(童顔)인 김완주 시장의 표정이 밝지 않다.
민선 2기 개막과 함께 서울을 오가며 특유의 부지런함을 보이고 있지만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남부순환도로 개설에 따른 좁은목 약수터 존치 문제를 두고 의회와 작은 갈등이 불거졌고, 또 매주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시정브리핑’의 운영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언론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시장이 하나의 사안을 두고 말 바꾸기와 함께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며 대립각을 세웠고, 이를 해명하는데 상당한 공력을 들여야 했다.
김 시장의 한 측근인사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언론과 의회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민선 2기 전주시정의 3대 현안으로 내세운 사안이 시원스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전주가 다 해먹어라’= 전주시의 광역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김완주 시장이 제1의 과제로 내세운 것이 교육인프라의 확충이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전주에 외국어고등학교 신설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러차례 교육부를 방문, 상당한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 설립에 필요한 부지 제공 의사도 밝힌 상태.
문제는 군산시가 외국어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자칫 지역내 도시간의 갈등으로 비춰질 우려를 사고 있다.
실제 전주시청 인터넷 게시판에는 ‘전주시가 다 해먹어라’는 식의 비방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하나는 이미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돼 영어 수업 등을 프로그램을 제시한 상산고와의 갈등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외국어고등학교 문제는 기본적으로 교육청이 결정할 문제인 만큼 일단 제안한 것으로 군산시와의 갈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 전라선 노선 조정문제= 35사단 이전과 함께 전라선을 35사단 부지 외곽으로 이전하는 전주시 안에 대해 철도청이 비용 증가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철도청이 대안으로 제시한 해당 구간 고가화에 대해서도 전주시가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급기야 전주시는 반지하화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으나 철도청의 반응은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월드컵경기장 민간위탁 - 쉽게 정리될 것으로 보였던 월드컵경기장의 민간위탁 문제는 현대모터스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측은 수익성을 이유로 들어 신통치 않은 반응이라는 것. 시 관계자는 “현대모터스가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수의계약과 퍼블릭골프장 허가까지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9월말까지 시한을 정해 현대측의 입장표명을 묻고 있다. 현대모터스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공모해 다른 운영자를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워낙 대규모 시설이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밤낮없이 현장을 뛰어 다니는 단체장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다’는 평가가 억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일. 시원한 돌파구가 아쉽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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