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학생 학업성취도평가가 흔들리고 있다. 영어·수학문제 유출 사건의 파문
이 가라앉기도 전에 다시 과학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문제 사전유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일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과학 시험문제 내용
을 거의 파악한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했다고 전교조 인천지부는 주장했다. 또 시
내 모 학원에서는 시험 전날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과학과 시험대비용 자료를
따로 만들어 배포했는데 그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사본을 제시했다. 제시한 자료
에 의하면 주관식(수행형) 문항 6개의 경우 순서도 틀리지 않고 시험문제와 구체
적으로 일치했다.
이어 전교조 인천지부는 “만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는 수학, 영어 시험
시간표가 바뀌어 일어난 답안 유출사건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며 “남은 국어와 사회 두 과목만으로 성취도 평가의 의미와 공정성을 믿을 학생과
학부모는 아무도 없으므로 이번 학업성취도평가는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험범위가 3개 단원밖에 안되고 문제 배열은 원래
단원 순서이므로 우연히 일치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지역교육청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며 자체감사를 거친 후 만일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 정식수
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인천지역 중학생의 일반적인 학력 수
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므로 과학문제가 일부 유출되더라도 전체학생의 학업성
취수준을 파악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실시된 인천시 학업성취도평가는 동부교육청 산하 일부 중학생들
이 영어·수학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룬 것으로 밝혀져 해당과목
에 대해 재시험 결정이 난 바 있다.
인천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이 가라앉기도 전에 다시 과학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문제 사전유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일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과학 시험문제 내용
을 거의 파악한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했다고 전교조 인천지부는 주장했다. 또 시
내 모 학원에서는 시험 전날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과학과 시험대비용 자료를
따로 만들어 배포했는데 그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사본을 제시했다. 제시한 자료
에 의하면 주관식(수행형) 문항 6개의 경우 순서도 틀리지 않고 시험문제와 구체
적으로 일치했다.
이어 전교조 인천지부는 “만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는 수학, 영어 시험
시간표가 바뀌어 일어난 답안 유출사건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며 “남은 국어와 사회 두 과목만으로 성취도 평가의 의미와 공정성을 믿을 학생과
학부모는 아무도 없으므로 이번 학업성취도평가는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험범위가 3개 단원밖에 안되고 문제 배열은 원래
단원 순서이므로 우연히 일치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지역교육청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며 자체감사를 거친 후 만일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 정식수
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인천지역 중학생의 일반적인 학력 수
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므로 과학문제가 일부 유출되더라도 전체학생의 학업성
취수준을 파악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실시된 인천시 학업성취도평가는 동부교육청 산하 일부 중학생들
이 영어·수학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룬 것으로 밝혀져 해당과목
에 대해 재시험 결정이 난 바 있다.
인천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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