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모범사례 따라배우기③ ‘환경복원 사례’ - 전주시 전주천

악취가 진동하던 하천에 쉬리가 돌아왔다

지역내일 2002-10-10 (수정 2002-10-14 오후 4:55:01)
지난 10일 밤 8시께. 수십명의 시민들이 전주천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를 뛰는 ‘야깅’이 한창이다. 아침저녁 달리기로 건강을 챙기는 시민들에게 전주천은 최적의 코스가 됐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삼천동 한강아파트 옆 삼천 둔치의 달리기 코스는 시민들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다. 10여명은 낚싯대를 드리운 채 밤바람을 쐬는 모습도 보인다.
전주천은 주말이면 도내 어느 유원지 못지않게 자리잡기 경쟁에 나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박해동(35·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씨는 “근교 유원지로 놀러 가 봐야 교통체증이 심해 가족들과 함께 하천 둔치에서 가족모임을 갖곤 한다”고 말했다.
전주천은 2~3년 전만 해도 오폐수가 가득해 악취가 진동하는 여느 도심하천과 다를 바 없었다. 어린이들의 물놀이는 고사하고 하천에 낚시대를 드리우는 일은 먼 추억으로나 가능했던 일.
그런 전주천은 전주시가 1997년부터 부분적으로 진행됐던 정비사업에 속도를 가해 지난 2000년 4월 자연형하천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달라졌다.
120억원 이상을 들여 맑은 물이 흐르도록 오폐수 정화시설을 갖추고 둔치에 산책로를 내고 야생화와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게이트볼장과 농구대 등 각종 체육시설이 곳곳에 들어섰다. 천변을 따라 직선으로 얽어 놓았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6만여톤의 자연석으로 자연스러운 냇물의 흐름을 되살렸다.
그 결과 4~5급수였던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져 지금은 1~2급수로 변했다. 사라졌던 모래무지·붕어·메기 등 각종 민물 고기가 몰려 들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쉬리와 버들치도 발견되고 심산유곡에서나 볼수 있다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만큼 되살아 난 상태다.
시는 올 연말까지 전주천 상류인 한벽보에서 삼천합류지점까지 7.2km를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탈바꿈 시키고, 또 다른 도심하천인 삼천도 2004년 12월까지 자연형하천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는 또 전주천을 아예 ‘생태체험관광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도심하천에서는 유일하게 ‘쉬리’가 살고 있는 점에 착안, 쉬리를 도시 상징물로 특허 출원하기로 했다. 녹색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알리고 시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국비와 시비 20억을 들여 2004년 6월까지 교동 한벽루 부근에 1000여평 규모의 자연학습원·체험관을 설립한다. 학습원에는 전주천에 사는 30여종의 민물고기를 기르는 수족관과 그들의 일생을 관찰할 수 있는 물고기 체험관이 들어선다.
어렵게 되찾은 전주천의 본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전북지역 6개대학 120여명의 교수진과 함께 ‘환경모니터링’을 실시, 천변에 사는 수생식물의 현황과 수질을 파악해 생태환경을 조성해 가기로 했다.
이러한 전주시의 전주천살리기 운동은 그 결과에서 드러나듯 성공적인 도심하천 정비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가 전국 97개 하천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지난 7월 한·중·일 79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린 ‘강의 날’ 대회에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시킨 모델로 인정을 받아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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