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마곡지구 조기개발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명박 서울시장이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명박 시장과 유 영 강서구청장이 마곡지구를 조기에 개발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 영 강서구청장은 10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시장이 후보시절 자신과 마곡지구 조기개발에 대한 합의서를 지방선거 전에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합의서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유 구청장은 “공개할 수도 있다”며 합의서 존재사실을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지난 12일에도 “합의서는 지난 5월말에 작성됐고 이 시장이 강서구 유세에서도 자신의 임기 중에 마곡지구를 개발하겠다고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며 “이 시장은 지난 9월29일에도 마곡지구 조기개발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이 시장이 마곡지구 조기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청계천복원으로 피해를 보는 상인들이 이주할 상권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과 부동산 시장 공급확대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강서을 지구당 은진수 위원장도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시장이 마곡지구 조기개발을 약속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조기개발 합의서 존재여부에 대해 시장 측근은 “시장이 합의서를 써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서가 존재한다면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은 지난 9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답변에서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마곡지구의 개발시기는 지하철 9호선과 신공항 고속철도, 경인운하 건설 등과 연계하는 동시에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미래를 대비하는 방향으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단계적·점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혀 조기개발에 우호적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개발논란이 일고 있는 120여만평의 마곡지구는 자연 및 생산녹지로 80%가 농지다. 행정구역상 강서구 마곡동, 내발산동, 외발산동, 가양동 등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도시기능의 보완 등이 필요한 시점까지 개발을 유보한다는 조항에 따라 2011년까지는 개발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그림)
그러나 마곡지구를 통과하는 지하철 5·9호선 통과지에 대한 용역을 지난해 4월부터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만큼 2011년 전이라도 마곡지구가 부분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강서구 관계자도 “대통령 선거에서 마곡지구 개발이 다시 공약으로 거론될 것이 때문에 2011년 전에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개발이 어렵다면 6개 역 주변 30만평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지구 조개개발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내발산동 일부지역은 농지가 평당 7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개발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기개발논란이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강서구측은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윤영철 이경기 기자 ycyun@naeil.com
유 영 강서구청장은 10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시장이 후보시절 자신과 마곡지구 조기개발에 대한 합의서를 지방선거 전에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합의서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유 구청장은 “공개할 수도 있다”며 합의서 존재사실을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지난 12일에도 “합의서는 지난 5월말에 작성됐고 이 시장이 강서구 유세에서도 자신의 임기 중에 마곡지구를 개발하겠다고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며 “이 시장은 지난 9월29일에도 마곡지구 조기개발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이 시장이 마곡지구 조기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청계천복원으로 피해를 보는 상인들이 이주할 상권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과 부동산 시장 공급확대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강서을 지구당 은진수 위원장도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시장이 마곡지구 조기개발을 약속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조기개발 합의서 존재여부에 대해 시장 측근은 “시장이 합의서를 써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서가 존재한다면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은 지난 9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답변에서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마곡지구의 개발시기는 지하철 9호선과 신공항 고속철도, 경인운하 건설 등과 연계하는 동시에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미래를 대비하는 방향으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단계적·점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혀 조기개발에 우호적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개발논란이 일고 있는 120여만평의 마곡지구는 자연 및 생산녹지로 80%가 농지다. 행정구역상 강서구 마곡동, 내발산동, 외발산동, 가양동 등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도시기능의 보완 등이 필요한 시점까지 개발을 유보한다는 조항에 따라 2011년까지는 개발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그림)
그러나 마곡지구를 통과하는 지하철 5·9호선 통과지에 대한 용역을 지난해 4월부터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만큼 2011년 전이라도 마곡지구가 부분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강서구 관계자도 “대통령 선거에서 마곡지구 개발이 다시 공약으로 거론될 것이 때문에 2011년 전에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개발이 어렵다면 6개 역 주변 30만평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지구 조개개발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내발산동 일부지역은 농지가 평당 7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개발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기개발논란이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강서구측은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윤영철 이경기 기자 ycy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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