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생이 학업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쯤 충남 천안시 모 아파트에 사는 정 모(40·회사원)씨의 아들(11)이 자신의 방 가스배관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정씨가 발견했다.
정군은 지난달 29일자 일기장에서 “죽고 싶을 때가 많다. 어른인 아빠는 이틀 동안 20시간 일하고 28시간 쉬는데 어린이인 나는 27시간30분 공부하고, 20시간30분을 쉰다. 왜 어른보다 어린이가 자유시간이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경찰은 정군이 이같은 일기 외에도 지난달 28일 같은 반 여자친구와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나 지금 죽을 수도 있다. 자살도구를 준비해놨다”는 대화를 나눈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대전 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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