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고교 붕괴 위기 가속화

26.4%는 모집정원 50%도 못 채워 … 학업중단율, 인문계 5배

지역내일 2002-09-17 (수정 2002-09-18 오후 1:57:55)
학생모집난, 교사부족, 열악한 실험실습환경 등으로 실업계고등학교들의 위기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설 훈 의원은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설 훈 의원에 따르면 실업계 고등학교의 36.1%의 정원대비 지원율이 10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조사대상 723개학교의 24.6%는 모집정원의 50%에 못 미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원율이 100% 미만인 실업고를 계열별로 보면 농업계가 56.9%로 가장 높았고 해양수산계열(50%), 상업계열(35.4%), 공업계열(33.1%)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들은 인문계고와 다른 실업고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모집정원을 다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타 학교진학에 실패해 타의에 의해 실업계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업계 고교생 중 45.3%가 ‘실업계고 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원인에 대해 “특기와 적성을 개발할 수 없어서”라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실업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부적응은 곧 학업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실업계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인문계 학생들의 1.0%보다 약 5배나 높다.
더 큰 문제는 실업고생들의 중단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90년 3.0%를 기록했던 중단율은 95년 3.2%, 2000년 4.7%, 2001년 4.9% 등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문고 학생들의 중단율은 90년 1.8%, 95년 1.3%, 2000년 1.2%, 2002년 1.0%로 점차 줄어들고 있어 실업계고등학교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설 훈 의원은 실업계고교의 몰락의 원인을 부실한 교육여건에서 찾고있다.
현재 실업계고교들의 교사확보율은 법정기준의 87.9%에 불과하다. 또 기자재의 부족과 노후화로 실험실습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계고교들의 자구노력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현재 직업교육 특성화학교는 총 48개에 불과하다.
또한 정부의 실업고 활성화 대책 실효성도 의문시되고 있다.
정부는 실업계 고교생의 대학입학 문호확대, 실업교육 여건조성을 위한 투자확대, 산업현장에 밀착한 직업교육 체제 마련 등의 실업계 고교 교육 육성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이같은 교육부의 육성정책이 근본 해결책이 못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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