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부동산 종사자들이 본 행정수도 이전 공약

“행정수도 이전, 아직 집값과 연관없다”

지역내일 2002-12-11 (수정 2002-12-13 오후 1:35:45)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대선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서울지역 부동산 업체들은 아직까지 이 문제와 집값을 연결시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이들이 공약 자체에 관심이 적거나, 수도 이전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력을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자가 서울 강남 강북지역 부동산 업체 종사자 28명에게 전화 조사를 한 결과, 이중 17명이 “공약을 알고 있지만 집값과 연결시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11명중 6명은 ‘도시문제 해결’을 이유로 수도이전에 찬성했고, 5명만이 ‘집값 하락과 서울경기 위축’을 이유로 수도이전에 반대했다.

◇ “수도이전 안될텐데 왜 미리 걱정하냐” = 부동산 업체 종사자들은 후보 지지도와 상관없이‘수도이전=집값 하락’보다는 ‘수도이전=실현성이 적다’는 점에 공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이들은 “수도를 옮긴다는 말은 정치적 공방인데 왜 미리 걱정을 하냐”고 반문해 일차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차적 결과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ㅂ부동산 사장 김모씨는 “집값 문제가 뉴스에 나올때만 화제가 될 뿐, 매매자들 사이에서는 공약 자체가 논란이 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서울 강북구 번동 ㄱ 부동산 이모씨는 “집값이랑 대통령 선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먹고 살기도 바쁜데 누가 대통령 공약 보면서 득실 따지냐”고 말했다.

◇ “노무현 지지, 수도이전 반대” 모순된 답변 = 수도권 이전 공약과 후보 지지도는 별개라는 경향은 노무현 후보 지지층일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강북구 수유 6동 ㄱ 부동산 사장 강모씨는 “비용과 시간면에서 수도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면서도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강씨를 비롯한 답변자 중 8명이 “수도이전은 선거를 위한 정치적 약속”이라고 하면서도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그래도 노무현”이라고 답변해, 이 공약 자체가 후보선택에 아직까지 영향력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평소 공약의 경제적 파급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답변자들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강남구 청담동 ㅂ부동산 사장 서모씨는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만, 부동산 하는 입장에서 수도이전 공약에 절대 반대”라며 “앞으로 이 문제가 커질 경우에는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더 고민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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