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허구성 비판은 한나라당이 노린 회심의 일격이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유력한 무기로 보고 반격의 기회를 노려왔다.
마침 9일 대전유세에서 노무현 후보가 “청와대와 국회도 옮기겠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9일 이회창 후보와 만난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은 ‘5년만에 어떻게 옮길지 걱정스럽다’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10일 한나라당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서청원 대표, 김영일 사무총장, 남경필 대변인 등 당 관계자들은 “행정수도가 이전하면 서울 집값이 떨어진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날 저녁 TV에서 이회창 후보가 절정을 장식할 수 있도록 미리 자락을 펼쳤다. 당 관계자들은 “노무현 후보가 외통수에 걸렸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TV토론 초반 지역균형 개발과 관련한 토론에서 노 후보가 “그것을 위해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하자 이회창 후보는 여유만만하게 “그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다”며 미뤘다.
그러나 TV토론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싱겁게 넘어갔다.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상호토론 시간, 이 후보는 벼르던 얘기를 꺼냈다. “정부와 국회가 옮기면 산하단체가 다 옮겨간다. 서울에 그러면 뭐가남나. 공동화되면 주택갖고 사는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나. 부동산과 주택 토지 등이 다 값이 떨어질 것이다. 서울이 공동화되면 경제혼란이 올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대수롭지 않게 응대했다. “서울이 다 옮겨간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경제적 기능과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서울은 경제수도로서 그대로 남는 것이다. 일종의 선동처럼 말하는데, 옮겨가지 않는데 땅값과 집값이 왜 올라가나. 서울은 환경, 교통, 교육문제 때문에 온갖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강남이 집값을 선도해 집값이 올라가 시민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서 옮겨야 한다.”
적어도 TV토론장에서는 노 후보의 논리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수도권 주민의 감정을 자극한다는 한나라당의 바람은 그냥 바람에 그쳤다. 이 후보는 기대했던 쟁점을 만들지 못했다.
마침 9일 대전유세에서 노무현 후보가 “청와대와 국회도 옮기겠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9일 이회창 후보와 만난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은 ‘5년만에 어떻게 옮길지 걱정스럽다’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10일 한나라당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서청원 대표, 김영일 사무총장, 남경필 대변인 등 당 관계자들은 “행정수도가 이전하면 서울 집값이 떨어진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날 저녁 TV에서 이회창 후보가 절정을 장식할 수 있도록 미리 자락을 펼쳤다. 당 관계자들은 “노무현 후보가 외통수에 걸렸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TV토론 초반 지역균형 개발과 관련한 토론에서 노 후보가 “그것을 위해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하자 이회창 후보는 여유만만하게 “그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다”며 미뤘다.
그러나 TV토론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싱겁게 넘어갔다.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상호토론 시간, 이 후보는 벼르던 얘기를 꺼냈다. “정부와 국회가 옮기면 산하단체가 다 옮겨간다. 서울에 그러면 뭐가남나. 공동화되면 주택갖고 사는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나. 부동산과 주택 토지 등이 다 값이 떨어질 것이다. 서울이 공동화되면 경제혼란이 올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대수롭지 않게 응대했다. “서울이 다 옮겨간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경제적 기능과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서울은 경제수도로서 그대로 남는 것이다. 일종의 선동처럼 말하는데, 옮겨가지 않는데 땅값과 집값이 왜 올라가나. 서울은 환경, 교통, 교육문제 때문에 온갖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강남이 집값을 선도해 집값이 올라가 시민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서 옮겨야 한다.”
적어도 TV토론장에서는 노 후보의 논리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수도권 주민의 감정을 자극한다는 한나라당의 바람은 그냥 바람에 그쳤다. 이 후보는 기대했던 쟁점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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