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강원도청 청사관리팀 김순녀 사무관 - 공채1호로 출발, 도내 첫 여성기술직 사무관 탄생

공직생활 23년 만에 승진, 후배동료들에게 귀감

지역내일 2002-12-18
강원도청 청사관리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순녀(45)씨가 도내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술직 사무관(5급)으로 승진되었다. 79년 7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 23년 동안 근무하며 청사관리업무만 18년을 해온 여성으로서는 독보적인 인물이다.
청사관리란 "도에서 발주하는 청사나 사업소에서 신축하는 건물을 관리감독"하는 일로서 그동안 남성들의 고유업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후배여성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저는 원칙대로 일했을 뿐입니다. 처음에는 여자라고 무시하면서도 일에서만큼은 정확하다는 인정을 받기위해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을 했어요"

79년 공채1호로 출발, 피나는 노력으로 업무파악
도청 건축과 ''공채1호''라는 주위에 기대와 우려 속에서 시작한 일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관리감독을 위해 현장에 나가면 ''어린여자가 뭘 아느냐''며 무시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그럴수록 오기가 생겨 더 정확하고 세심한 관리감독을 해 서서히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번은 추석을 앞두고 감독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갔는데 완전히 부실공사를 하고 있어 당장 철근공사를 다 뜯어내라고 하자 주위에 있던 인부들이 화가 나 들고 있던 연장을 들고 쫒아와 줄행랑을 쳤던 가슴 아픈 일도 있었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때는 너무 속상했어요"
그렇지만 그런 꼼꼼함이 정평이 나 이제는 발주공사를 맡은 회사에서 그녀에게 관리감독을 부탁할 만큼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녀의 손을 거쳐 간 공공기관 건물은 지암리 집다리골 휴양림, 도의회 청사, 강원도 중소기업지원센터, 첨단 농업기술연구소, 강원도공무원 교육은 등이다. 특히 집다리골 휴양림은 5년동안 조사부터 시작해 기획 설계를 하는 등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이다.

여성이라고 못할 것 없는 당당한 자신감
"도내에는 여성건축직 공무원이 약 20여명인데 이번 승진으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해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호탄 격이니 제 어깨가 더 무겁기도 하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선수를 시작해 어떤 운동이든 자신 있고 요즘은 사격이 취미이다. 타고난 체력으로 지금까지 건강에는 별 탈 없이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녀는 지금까지 자녀(중3 초5 초4)들을 키워주고 돌봐준 어머님께 누구보다 감사하며 어려울 때마다 변함없이 믿어주고 격려해준 남편(이욱재 도청 중소기업과) 에게 가장 감사한다고 한다.
"사무관은 공무원의 꽃이라고 할만큼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삼척여고와 삼척공전 건축과를 졸업했으며 내년에는 3학년으로 편입해 공부할 계획이다.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어울리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원보경 리포터 jane3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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