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40년의 세월을 뛰어넘었다"

어깨 : ''이리시 남녀중고학생 미술연구회'' 출신들 ''아트전'' 개최

지역내일 2002-12-23
40년전 ''이리시 남녀중고학생 미술연구회''가 ''아트회''로 다시 뭉쳐 전시회를 연다.
오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아트전은 모두 48명의 회원들이 작품을 출품했다. 김금자 김계신 김문철 김상태 김선양 김수일 김수자 김영규 김영옥 김영춘 김용집 김중현 김형진 류일선 박운섭 박윤종 박진규 박춘희 방순덕 배영근 서용석 서희석 소 철 소 훈 송만규 양병호 이대남 이동근 이동철 이범수 이승훈 이영례 이종만 이진세 이중희 이형구 이형호 이희태 임흥순 유희택 정병윤 정철배 최 웅 채양원 하철경 황임규 황창훈 황순택 등이다.
이들 외에 김현철(작고) 방의걸 소병호(작고) 전병하 하 실 등 은사들의 초대전도 마련된다.

또래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
"40년의 세월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1월 아트전이 열리자 한 회원은 이같이 말했다. 이 회원의 말마따나 아트전은 지난 4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었다. 1961년 당시 이리시에서 그림깨나 그린다는 학생들의 집합체였던 ''이리시 남녀중고학생 미술연구회'' 회원들은 당시 또래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익산역 근처 공보관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이 전시회를 열라치면 제법 많은 수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어린 학생들의 기를 돋궈주곤 했다.
단골스케치 장소였던 익산대학(당시 이리농고) 뒤편 이른바 ''농고방죽''은 이들에게 ''방죽미술학교''로 불렸다. 아름답고 넉넉한 조림으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방죽미술학교는 화판과 미술도구를 챙겨가지고 알아서 전공수업을 하던 ''근대적인 학습훈련코스의 실습장''이라 할 만했다.
한국화가 박종기는 농고방죽을 두고 "나와 우리들의 미술활동의 고향이며, 다정한 사람들의 따스한 미소와 마음이 묻어나는 마음의 미술관이 되어 있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미술연구회'' 회원들의 열성을 두고 지금은 작고한 박항식 시인(詩人)은 "익산의 문화는 학생들이 이끌어간다"고 말했다.
아트 1회인 박진규는 "동서남북 / 신동들이 모여 / 풍경속에 스며들 듯 / 그리움 찾아서 노크할 때면 / 자연에서 자연으로 그림그리던 시절 / 향학열 불붙듯 타오르고 / 청춘의 품은 뜻 화폭에 담았으니 / 그것이 문학이요! 예술이요! 문화의 꽃이었다"고 노래했다.
이들의 불타는 향학열은 그후 1982년까지 22년동안 지속됐다.

익산 미술문화의 뿌리찾기
그후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미술연구회 멤버들이 다시 모인 것은 95년. 몇차례 발기모임을 가진뒤 8월5일 정식으로 아트회를 창립하기에 이른다. 이듬해 솜리예술회관 개관 기념 익산미협 초대전에 32명의 회원이 작품을 출품하면서 이들의 존재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매년 분기모임을 갖고 회원 파악을 해 온 덕에 이제 회원수 107명의 거대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김용집 회장은 "아트전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익산의 미술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하나가 되었던 우리의 모습은 이제 다양하게 변화되었다. 변화된 모습의 그 바탕에는 ''아트''가 있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내리 3년째 서울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박운섭(익산시 동산동)은 "아트전은 40∼50대의 세대에게는 옛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익산 미술문화의 뿌리를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람(一覽)을 권했다.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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