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탁판매 수수료수익 급증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 …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듯

지역내일 2002-11-25 (수정 2002-11-27 오후 2:01:58)
시중은행들이 은행창구를 통해 수익증권이나 투신사 상품을 팔아주고 얻는 위탁판매가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0월말 현재 위탁상품 판매 잔액이 9조4791억원에 달해 지난해말 9조500억원에 비해 4291억원 증가했다. 올해 환매액이 56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1조원가량 판매한 셈이다. 위탁판매를 통해 국민은행이 벌어들인 수수료도 400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0월부터 위탁판매를 실시해 10월말 현재 판매잔액이 1조 20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단기투자상품인 MMF상품과 비과세상품인 ‘우리비과세 장기프로젝트’ 등이 판매호조를 보이며 판매액이 각각 7285억원과 943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올들어서 위탁판매 수수료로 6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1조2000억원이었던 조흥은행의 위탁판매액은 올 10월말 현재 2조1000억원으로 두배가량 늘었고, 수수료 수익도 49억원에서 10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8696억원에서 올 10월말 2조579억원으로 위탁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4억원이었던 수수료 수익도 10월까지 28억원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판매액이 121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1조1656억원으로 급증했고, 수수료수익도 3억원에서 37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판매액과 수수료 수익이 각각 1조2137억원에서 1조5000억원, 23억원에서 63억원으로 늘었고, 서울은행도 위탁판매액이 1216억원에서 44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6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들어 시중은행들의 위탁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은행간 수익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별한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 위탁판매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에 겸업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은행 고유업무 외에 타 금융기관과의 제휴가 활발해진 것도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 조안석 영업팀장은 “은행들은 위탁판매를 통해 수수료를 챙길 수 있고, 투신사 등은 은행의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위탁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요즘도 은행 판매채널을 활용하려는 투신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내년도 위탁판매 목표를 올려잡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도 위탁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만 800억원 이상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2조원 이상 판매액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미은행도 2조5000억원가량 판매액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막힌 은행들이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서면서 위탁판매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판매수수료는 낮아지고 있지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안정세만 유지한다면 은행들의 위탁판매액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판매경쟁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탁판매상품은 기존 은행상품과 다른 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리스크를 부담해야한다”며 “은행들이 판매에만 열을 올릴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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