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대부분 구청장이 야당이라는 이유로 차기 정권과의 불협화음 우려가 나온다.
노무현 당선자가 지역균형개발, 환경친화적 개발 등을 강조했다. 이는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특히 노 당선자가 지방분권에 대해 상당히 강조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에서도 지방분권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문제의 경우 서울시장은 공직자이기 때문에 함부로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나오게 된 고민의 발단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아직 구체적 계획도 안나왔는데 벌써부터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로밖에 해석되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민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뉴타운 개발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뉴타운 개발은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에 맞춰 진도를 조절할 것이다. 강북 뉴타운은 국가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또 왕십리, 은평, 길음뉴타운의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시점을 고려해 오는 6∼7월경 뉴타운 사업지구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지구는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자치구의 신청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으로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 재개발 대상구역 내 국·공유지가 많은 지역으로 장기 임대방식을 활용한 시범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비롯해 1차 뉴타운 선정에서 누락된 서남권역을 지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뉴타운 시범지역내 일부 세입자들은 부동산값이 올라 서울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개발을 하면 현지 원주민들은 오히려 그 지역을 떠나고 투기꾼들만 돈을 버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뉴타운의 경우 사업지역내 국민주택과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임대아파트의 평형을 다양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가급적 많은 원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뉴타운 개발 자문위원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발계획을 보완·확정할 계획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담겨있는 시장의 고민은.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목적은 경영마인드 도입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과 서비스 중심의 행정조직을 만드는 데 있다. 특히 공무중 실수는 용납하나 부정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되니까 시장실로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 부정이 있는 사람은 과거처럼 형식적으로만 처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같은 사업을 벌이면 이권에 개입될 소지가 많다. 공사 사장들도 임기초 비리가 발각됐는데 3년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공사 사장은 경영자로서의 책임을 매년 져야 한다. 공사 사장들에 대해서는 매년 경영 책임을 물을 생각이다.
홍콩과 상해가 디즈니랜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주5일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서울시민들이 제대로 쉴만한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는 만큼 가족단위로 쉴만한 제대로된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해와 홍콩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서게 되면 거리적으로 보더라도 서울시에 똑같은 공원이 들어설 경우 경쟁력이 없다. 더 나은 것을 만들지 않으면 이들 지역에 관광객들을 많이 뺏길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대공원을 디즈니랜드보다 앞선 미래지향적인 테마파크로 만들기 위한 기초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외국업체도 있다. 일단 이 업체의 구상을 받은 후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최근 판결 이후 ‘자유의 집’이 폐쇄돼 노숙자들이 한겨울에 길거리로 내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자유의 집과 관련한 서울 민사지법의 판결은 민간 시설을 사용하면서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존중하나 임대기간이 과다 계상됐고 임대료 토지선정에도 불합리한 점이 있어 항소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문래동 현 소유주와 인근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다.
만약의 경우 이전할 것에 대비해 신규시설을 확보하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서울시 교통난 해소에 대한 요구가 어느때보다 높다.
서울의 교통은 누구나 고질적인 문제로 꼽을 정도로 심각하고 누군가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청계천 개발과 별개로 서울시 교통문제는 대중교통 중심체계로 바뀌어야 한다. 청계고가는 복원을 안하더라도 이미 올해부터 통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4년까지 대중교통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체계를 바꾸면 통행속도가 오히려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민에게 경제적으로도 훨씬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초기 변화에 대한 불편은 시민들께서 감수해 줬으면 한다.
앞으로는 버스체계 개편과 함께 지하철 연장운행을 한시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승용차 이용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교통수요관리정책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경영난과 관련해 요금인상 요구가 있으나 지하철 연장운행, 도심순환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주력한 뒤 시민여론수렴을 거쳐 요금체계 개편을 결정할 것이다.
청계천 복원의 기술적 난제보다는 주변 상인의 반발이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인간 합의에 의해 재개발이 추진되거나 상인들이 이주를 원할 경우 시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시카고의 경우 공구상들이 도심 한가운데에 빌딩을 세워 입주해 있는 것처럼 현재 청계천 공구상들도 이런 식으로 재개발을 생각해본다면 굳이 떠나지 않더라도 변화된 환경에 맞는 입지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상권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 지는 상인들이 가장 잘 아는 만큼 시가 환경을 조성해 놓으면 자연적으로 지역에 맞는 개발이 민간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다.
시민들이 불도저 시장과 환경 시장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내리고 있다.
서울은 더 이상 개발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리모델링·재편성·친환경적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울시에 있으면 환경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청계천 복원을 많은 사람들이 개발로 본다. 뉴타운 조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두 사업은 모두 개발이 아니라 환경복원이다. 더 이상 서울시는 개발론자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올해부터는 환경시장에 문화시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수 있도록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선거법 위반혐의와 관련한 공판이 16일 있는데.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나갈 계획이다.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초 검찰과 서면조사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는데 갑자기 검찰이 기소해버렸다. 이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얘기를 들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한다면.
지난 한해 CEO시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시고 많은 격려를 보내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 올해도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시민들이 서울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노무현 당선자가 지역균형개발, 환경친화적 개발 등을 강조했다. 이는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특히 노 당선자가 지방분권에 대해 상당히 강조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에서도 지방분권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문제의 경우 서울시장은 공직자이기 때문에 함부로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나오게 된 고민의 발단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아직 구체적 계획도 안나왔는데 벌써부터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로밖에 해석되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민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뉴타운 개발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뉴타운 개발은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에 맞춰 진도를 조절할 것이다. 강북 뉴타운은 국가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또 왕십리, 은평, 길음뉴타운의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시점을 고려해 오는 6∼7월경 뉴타운 사업지구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지구는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자치구의 신청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으로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 재개발 대상구역 내 국·공유지가 많은 지역으로 장기 임대방식을 활용한 시범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비롯해 1차 뉴타운 선정에서 누락된 서남권역을 지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뉴타운 시범지역내 일부 세입자들은 부동산값이 올라 서울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개발을 하면 현지 원주민들은 오히려 그 지역을 떠나고 투기꾼들만 돈을 버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뉴타운의 경우 사업지역내 국민주택과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임대아파트의 평형을 다양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가급적 많은 원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뉴타운 개발 자문위원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발계획을 보완·확정할 계획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담겨있는 시장의 고민은.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목적은 경영마인드 도입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과 서비스 중심의 행정조직을 만드는 데 있다. 특히 공무중 실수는 용납하나 부정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되니까 시장실로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 부정이 있는 사람은 과거처럼 형식적으로만 처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같은 사업을 벌이면 이권에 개입될 소지가 많다. 공사 사장들도 임기초 비리가 발각됐는데 3년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공사 사장은 경영자로서의 책임을 매년 져야 한다. 공사 사장들에 대해서는 매년 경영 책임을 물을 생각이다.
홍콩과 상해가 디즈니랜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주5일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서울시민들이 제대로 쉴만한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는 만큼 가족단위로 쉴만한 제대로된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해와 홍콩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서게 되면 거리적으로 보더라도 서울시에 똑같은 공원이 들어설 경우 경쟁력이 없다. 더 나은 것을 만들지 않으면 이들 지역에 관광객들을 많이 뺏길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대공원을 디즈니랜드보다 앞선 미래지향적인 테마파크로 만들기 위한 기초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외국업체도 있다. 일단 이 업체의 구상을 받은 후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최근 판결 이후 ‘자유의 집’이 폐쇄돼 노숙자들이 한겨울에 길거리로 내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자유의 집과 관련한 서울 민사지법의 판결은 민간 시설을 사용하면서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존중하나 임대기간이 과다 계상됐고 임대료 토지선정에도 불합리한 점이 있어 항소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문래동 현 소유주와 인근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다.
만약의 경우 이전할 것에 대비해 신규시설을 확보하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서울시 교통난 해소에 대한 요구가 어느때보다 높다.
서울의 교통은 누구나 고질적인 문제로 꼽을 정도로 심각하고 누군가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청계천 개발과 별개로 서울시 교통문제는 대중교통 중심체계로 바뀌어야 한다. 청계고가는 복원을 안하더라도 이미 올해부터 통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4년까지 대중교통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체계를 바꾸면 통행속도가 오히려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민에게 경제적으로도 훨씬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초기 변화에 대한 불편은 시민들께서 감수해 줬으면 한다.
앞으로는 버스체계 개편과 함께 지하철 연장운행을 한시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승용차 이용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교통수요관리정책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경영난과 관련해 요금인상 요구가 있으나 지하철 연장운행, 도심순환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주력한 뒤 시민여론수렴을 거쳐 요금체계 개편을 결정할 것이다.
청계천 복원의 기술적 난제보다는 주변 상인의 반발이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인간 합의에 의해 재개발이 추진되거나 상인들이 이주를 원할 경우 시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시카고의 경우 공구상들이 도심 한가운데에 빌딩을 세워 입주해 있는 것처럼 현재 청계천 공구상들도 이런 식으로 재개발을 생각해본다면 굳이 떠나지 않더라도 변화된 환경에 맞는 입지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상권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 지는 상인들이 가장 잘 아는 만큼 시가 환경을 조성해 놓으면 자연적으로 지역에 맞는 개발이 민간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다.
시민들이 불도저 시장과 환경 시장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내리고 있다.
서울은 더 이상 개발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리모델링·재편성·친환경적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울시에 있으면 환경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청계천 복원을 많은 사람들이 개발로 본다. 뉴타운 조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두 사업은 모두 개발이 아니라 환경복원이다. 더 이상 서울시는 개발론자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올해부터는 환경시장에 문화시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수 있도록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선거법 위반혐의와 관련한 공판이 16일 있는데.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나갈 계획이다.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초 검찰과 서면조사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는데 갑자기 검찰이 기소해버렸다. 이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얘기를 들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한다면.
지난 한해 CEO시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시고 많은 격려를 보내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 올해도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시민들이 서울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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