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원장 시켜도 안한다”

김정태 국민은행장 발언 미묘한 파문

지역내일 2003-01-17 (수정 2003-01-17 오후 5:51:35)
“금융감독위원장은 시켜도 안한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한 인터넷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일이 있어도 공직을 안맡겠다”고 언급, 금융권 안팎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문제와 내달 새정부 출범으로 현 이근영 금감위장의 8월까지 임기보장이 불투명한 미묘한 시점에서 유력후보중 한 사람인 김 행장의 자발적‘금감위장 고사’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행장은 “대선후 일부 언론에서 나를 금감위원장 후보로 거명, 국민은행 주식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투자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현직에서 금융업에 전업할 수 있도록 언론 등에서 제발 나를 금감위장 등 공직후보로 거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김 행장은 2년 남짓 남은 행장 임기를 국민은행 발전을 위해 보내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김 행장은 그러나 금융권에선 오래전부터 금감위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고 본인 스스로도 금감위장 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금감원 노동조합이 직원대상 금감원장 후보 설문조사에서 김 행장을 11명의 후보에 포함시킨 것 역시 이런 점들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김 행장의 금감위장 고사 발언은 그래서 지금까지 금감위장과 관련된 그의 행보와 금융권의 평가를 뒤집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에선 감독기구개편 문제를 놓고 금감위와 금감원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다 향후 금감위 금감원 위상변화를 고려 두뇌회전이 빠른 김 행장 심경에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치아픈 금감위장 자리보단 국민은행장이 낫다는 계산이 섰지 않았겠냐는 얘기다.
반면 튀는 발언과 행동이 오히려 금감위장으로 가는길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심을 숨긴채 근신하는 자세를 보이며 새정부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고도의 전략적 발언이라는 해석도 낳고 있다.
한편 금감위 관계자는 “시켜줄지 안시켜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금감위장 자리를 하겠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안하겠다는 먼저 말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며 “자가 발전하는 것도 아니고 김 행장 깊은 속내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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