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이 대학·학과 선택 기준

교대·철도대 등 인기 상한가 … 청년실업 문제 등 영향

지역내일 2003-01-30 (수정 2003-01-30 오후 3:02:44)
심각한 수준에 달한 청년실업 문제와 IMF 기간동안 경험했던 구조조정의 기억이 대입·편입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대, 교육대 등 취업이 사실상 보장됐거나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학교와 학과에 신입생이 몰리고 있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학생 희망직업 조사’결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와 취업률과 직업 안정성 중심의 학과선택 추이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마무리된 전국 11개 교육대학 편입학생 모집결과 총 모집인원 922명에 1만2984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이 14.1대1에 달했다.
교대의 인기비결은 ‘7·20교육여건개선사업’ 등의 영향으로 초등교사 부족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또 교대 학사편입학은 학사 학위 소지자로서 중등학교·유치원·특수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35세 이하인 사람만이 응시할 수 있어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희망직업 조사에서도 대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군은 초·중등교사 등 교육전문직으로 나타났었다.
또한 국비생의 경우 졸업 후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철도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도 대폭 높아졌다.
29일 발표된 한국철도대학 신입생합격자 242명(국비생 130명, 사비생 112명)의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14개 모집단위 합격자 최저 수능점수(내신성적 미포함) 평균이 329.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입생 합격자의 최저 수능점수 평균에 비해 10점 가량 높아진 것이다.
특히 철도경영정보과 국비생(16명 정원) 합격선은 4년제 중상위권 대학 유망학과와 비슷한 354점이었다.
한국철도대학은 지난 11일 마감한 원서접수에서 2623명이 지원, 1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이와 함께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재입학 하려는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도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올해 8명의 대졸자를 뽑는 청주과학대 물리치료과에는 74명의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지원해 9.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간호과도 12명 모집에 90명이 지원했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를 정원외(491명)로 모집하는 대전보건대학는 졸업 후 자영업을 할 수 있는 치기공과, 안경광학과, 피부미용과, 귀금속공예과, 장례지도과 등에 전문대 졸업자 385명, 4년제 대학 졸업자 134명이 지원했다.
또한 학부제 시행 이후 재학생들은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1년간 더 다니는 일명 ‘학과재수’까지 번지고 있어 최근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계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취업률이 높은 인기학과들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자칫 순수학문분야가 황폐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4년제 대학생 3, 4학년 2613명을 상대로 ‘재학생 희망직업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희망직장은 정부기관 및 공사가 42.1%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15.8%, 외국계 기업 9.6%, 중소기업 8.4%, 벤처기업 7.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군별로는 교수와 교사 등 교육 전문직 희망자가 18.4%로 가장 많았고 문화·예술·방송 관련 전문직(14.9%), 보건·의료 전문직(10.5%), 공학 전문직(7.6%), 일반사무직(7.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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