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27일 이라크사찰 결과가 유엔안보리에 보고되고 일단 사찰연장에 초점이 맞춰지며 걸프전쟁의 초시계는 멈췄으나 미국과 이라크는 물론 안보리 이사국들간 새로운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다.
◇유엔 “이라크 무장해제 이행 않고 있다”=60일간의 이라크 사찰결과를 유엔안보리에 보고한 유엔 사찰단은 이라크의 사찰협력이 제한적이고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유엔결의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예상보다 낮은 평점을 매기면서도 사찰연장을 요청했다.
이라크 생화학무기와 미사일등에 대한 사찰을 지휘해온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 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이라크는 사찰단이 원하는 장소를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실질적인 내용이나 증거들을 제공하지 않아 협력에 미흡했으며 오늘날까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결의안을 진정으로 수용하진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정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가 파괴했다고 주장한 대량의 VX 신경가스와 탄저균 등의 행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저균의 경우 신고한 것보다 더많이 생산해 계속 대량보유 해왔고 유엔이 불허한 미사일 2종류도 개발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으며 최근 사찰에선 겨자가스 원료물질과 핵개발 문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스 블릭스 위원장은 예상보다 강한 톤으로 이라크의 비협조를 비판하면서도 결정적인 단서들로 간주하지는 않았으며 “사찰완료를 위해 합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간접적으로 사찰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사찰을 지휘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블릭스 위원장보다 훨씬 이라크에 우호적인 사찰결과를 보고하며 “이라크가 1990년대 핵개발 계획을 포기한 이래 새로운 계획을 추진해왔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핵의혹에 관해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며 이라크가 적극 협력할 경우 우리는 앞으로 몇달안에 이라크가 핵개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확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직접적으로 수개월간의 사찰연장을 요청했다.
◇사찰연장기간-미 몇주간, 다른 안보리이사국 몇달=미국은 “이라크가 평화적으로 무장해제할 수 있는 시간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사찰연장에 동의할 것이지만 수주일로 한정하려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반면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은 수개월을 언급, 사찰연장기간 등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재연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 사찰결과의 유엔안보리 보고후 가진 미국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유엔사찰단의 결과보고는 이라크가 유엔사찰에 협력하지 않았으며 자발적으로 무장해제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이라며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국제사회와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현재 문제는 유엔사찰단에게 어둠속에서 무언가 찾도록 시간을 얼마나 더 주느냐가 아니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청소하는데 얼마나 더많은 시간을 할애 하느냐는 것”이라며 “이라크가 평화적인 무장해제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곧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장관의 이런 언급은 미국이 유엔사찰연장에는 동의할 것이나 단기간으로 제한하려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유엔사찰연장은 3월초까지 한달 안팎, 5주정도로 한정해야 한다는 점을 내비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함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받는 내용의 2차 안보리 결의안까지 추진하기로 하고 국무부에서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으나 이 결의안이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의 찬성을 확보하고 5개 상임이사국중 단 한 국가라도 비토하지 않아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만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에대해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캐나다 등은 이날 이라크를 군사공격할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고 대략 2∼3개월 연장요구를 내비친 유엔사찰단의 입장에 대체로 동의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유엔 “이라크 무장해제 이행 않고 있다”=60일간의 이라크 사찰결과를 유엔안보리에 보고한 유엔 사찰단은 이라크의 사찰협력이 제한적이고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유엔결의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예상보다 낮은 평점을 매기면서도 사찰연장을 요청했다.
이라크 생화학무기와 미사일등에 대한 사찰을 지휘해온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 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이라크는 사찰단이 원하는 장소를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실질적인 내용이나 증거들을 제공하지 않아 협력에 미흡했으며 오늘날까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결의안을 진정으로 수용하진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정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가 파괴했다고 주장한 대량의 VX 신경가스와 탄저균 등의 행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저균의 경우 신고한 것보다 더많이 생산해 계속 대량보유 해왔고 유엔이 불허한 미사일 2종류도 개발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으며 최근 사찰에선 겨자가스 원료물질과 핵개발 문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스 블릭스 위원장은 예상보다 강한 톤으로 이라크의 비협조를 비판하면서도 결정적인 단서들로 간주하지는 않았으며 “사찰완료를 위해 합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간접적으로 사찰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사찰을 지휘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블릭스 위원장보다 훨씬 이라크에 우호적인 사찰결과를 보고하며 “이라크가 1990년대 핵개발 계획을 포기한 이래 새로운 계획을 추진해왔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핵의혹에 관해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며 이라크가 적극 협력할 경우 우리는 앞으로 몇달안에 이라크가 핵개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확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직접적으로 수개월간의 사찰연장을 요청했다.
◇사찰연장기간-미 몇주간, 다른 안보리이사국 몇달=미국은 “이라크가 평화적으로 무장해제할 수 있는 시간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사찰연장에 동의할 것이지만 수주일로 한정하려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반면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은 수개월을 언급, 사찰연장기간 등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재연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 사찰결과의 유엔안보리 보고후 가진 미국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유엔사찰단의 결과보고는 이라크가 유엔사찰에 협력하지 않았으며 자발적으로 무장해제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이라며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국제사회와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현재 문제는 유엔사찰단에게 어둠속에서 무언가 찾도록 시간을 얼마나 더 주느냐가 아니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청소하는데 얼마나 더많은 시간을 할애 하느냐는 것”이라며 “이라크가 평화적인 무장해제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곧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장관의 이런 언급은 미국이 유엔사찰연장에는 동의할 것이나 단기간으로 제한하려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유엔사찰연장은 3월초까지 한달 안팎, 5주정도로 한정해야 한다는 점을 내비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함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받는 내용의 2차 안보리 결의안까지 추진하기로 하고 국무부에서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으나 이 결의안이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의 찬성을 확보하고 5개 상임이사국중 단 한 국가라도 비토하지 않아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만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에대해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캐나다 등은 이날 이라크를 군사공격할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고 대략 2∼3개월 연장요구를 내비친 유엔사찰단의 입장에 대체로 동의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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