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답은 하나가 아니다

지역내일 2003-02-25 (수정 2003-02-26 오후 6:03:37)
다음 물음의 답을 생각해 보자. “철수가 사과 100개를 가지고 서울에서 부산을 갔다. 철수는 가면서 반을 먹고 오면서 반을 먹었다. 그러면 철수가 부산을 갔다 왔을 때 사과는 몇 개 남았을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답은 “다 먹고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면서 절반 오면서 절반을 먹었으니 모두 다 먹었다는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보면 또 다른 답이 있다. 사과가 25개 남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가면서 100개의 절반 50개를 먹고, 오면서 남은 50개의 절반 25개를 먹은 것이다. 이 답도 틀린 답은 아니다.
좀 더 생각하면 또 다른 답이 있다. 그렇다. 99개가 남을 수도 있다. 가면서 한 개의 절반을 먹고 오면서 나머지 절반을 먹은 것이다. 이것 또한 그럴싸한 답이다.
이처럼 어떤 상황이나 문제에서 해결의 답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주로 하나의 답만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고정관념이다. 하나의 답만 생각하고 마는 습관이 몸에 배인 것이다.
21세기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생존하는 시대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에디슨은 1000여 개의 특허로 ‘발명왕’이라 불린다. 그러나 그가 1000여 개의 발명 특허를 받기까지는 2만번 이상의 실험에서 실패를 했다고 한다. 그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또 다른 답을 찾았던 것이다.
에디슨이 조수와 더불어 어떤 실험을 하고 있었는 데, 그 실험은 아흔 아홉 번이나 실패했다. 조수가 지겨워서 이 실험은 성공할 가망이 없는 것 같다며 그만 두기를 권했다. 그러자 에디슨은 “무슨 소린가. 지금까지 우리는 안 되는 것 아흔 아홉 가지를 알게 된 걸세. 이제 남은 것은 되는 것만 남았는지도 모르지 않는가? 더 해 보세”라며 또 다른 실험을 했다고 한다.
우리도 내가 생각한 것은 여러 답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또 다른 답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답은 여러 답 중에서 가장 훌륭한 답이다. 우리 사회의 언쟁은 결국 내 생각만이 정답이라고 우겨대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내 생각도 하나의 답이고, 상대방이 생각도 또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내 생각만을 남에게 우기거나 강요하지 않았는지 돌아보자. 그러면 나도 모르게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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