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일 2003-02-27
증시 구세주 김정태 행장의 딜레마
국민은행 주가 폭락엔 속수무책
대출 연체률 해결 방안 없어 외국인 매물 대기, 약세 지속될 듯

국민은행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전저점인 지난해 10월 3만7150원(2002년 10월10일)을 향해 한발한발 다가
가가고 있다.
이처럼 폭락하고 있지만 김정태 행장으로서도 속수무책이다. 올초 증시에 1조원 투입 결정으로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김 행장이다. 하지만 실적악화 우려에 의한 자사주의 몰락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 주가는 27일 4.41% 하락한 3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심리적 저지선인 4만원대가 무너진데
이러, 이날 시가총액상위 종목중 최고의 하락률이다. 작년 5월28일 6만6천400원으로 최고가에 비하면 거의 절
반수준에 와있다.
이후 전망도 어듭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락의 주범 외국인들
의 매물공세를 멈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주가하락의 원인인 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흐름을 막을 만한
힘이나 방안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27일 외국인들은 426억원어치의 국민은행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27일까지 거래일수로 10일 연속 매도공
세를 펼쳤다. 현대증권 조병문 팀장은 외국인의 대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물이 더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주가하락의 원인인 연체률 상승세가 언제쯤 진정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연구 과장은
연체율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당금 부담 등이 줄어드는 시
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 이준재 연구원도 빨리 해결될 상황은 아니다며 주가 약세가 오래살수도 있
음을 예고했다.
현대증권 조병문 팀장은 2002년 9월 이후 주가하락은 은행, 또는 카드사의 내부적인 문제였다면 현재 주가하
락은 경제 펀더멘틀 때문이라며 경기회복이 지연,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에 따른 연체비율 상승
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가하락을 막아줄 유일한 비빌만한 언덕은 주가가 너무 빠졌다는 가격논리다. 하지만 이역시 별로 기
대할게 못된다.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많이 저평가됐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지만 주가의 반등 가능성은 희
박하다는 점 또한 공동된 의견이다. 현대증권 조병문 팀장은 가격이 기업가치에 비해 많이 떨어져있어 기업가
치로 회귀하는 반동력이 강력하게 작용하겠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주가하락과 관련 김정태 행장의 책임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가화될수록 그간 국내 최고 CEO로 불려왔던 명성에 흠집이 불가피해보
인다.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미리 예측하고 대비책을 세우지 못한데 대한 책임론에 그치겠지만 이후 실적
이 나빠지면 김 행장에 대한 책임론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택은행과 합병후 이익이
안나는 분기를 만들었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에 대해서도 서민금융간 결합으로 부실을 키
웠다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거시적으로 은행주들이 빠지고 있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역시
정답은 아니다. 카드 부실이 크지 않은 신한지주, 부산은행 등 은행주들은 종합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
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자금 투입은 침체국면의 증시에 활력소 역할을 했다. 수급개선을 통해 주가을 떠받치는 지렛대 역
할을 해줬다. 때문에 김 행장의 한마디에 증시의 눈과 귀가 쏠리기도 했다. 이같은 김 행장도 이 증시의 구세
주로 등장했지만 자사주 폭락에는 속수무책의 상황을 맞고있는 셈이다.

- 시장의 예측장치가 고장났다
sk텔레콤 삼성전자 국민은행 돌아가며 뭇매
기업가치에 비해 하락폭 커, 기업가치와 시장추세 따로놀아
외국인 매도세가 주범중 하나
증권사 예측 상당수가 틀리거나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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