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찻집 ‘솔따배기’

인죽쑥차와 현미차가 일품

지역내일 2000-10-27
‘솔따배기’ 김동인의 소설 '배따라기'도 아니고 솔따배기란 다소 어색하고 생소한 이름의 건강찻집이 문을 열었다.
'솔따배기' 대부 지역에서도 소나무 숲으로 옛부터 유명한 대부동 동3통 인근을 가리키는 동네 이름이다.
마을뒤에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섰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실제로 찻집 '솔따배기'를 가려면 아직도 우거진 소나무 숲을 예 돌아가야만 한다.
소나무 숲을 막 돌아와 나무간판 '솔따배기'와 마주한 곳에 야한 주황색의 지붕을 한 찻집과 만난다.
소나무 계단을 돌아 내려가면 산죽대를 빙둘러 담으로 멋을 내고 두어평 텃 밭에는 아직 싱싱한 열무잎을한 채소밭도 대할 수 있다.
째즈와 건강차. 간판에는 사뭇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분명 그렇게 적혀 있다.
의구심을 가지며, 안으로 들어서면 소나무 방석에 짚으로 또아리를 한 튼튼한 의자가 있는 내부가 준비돼 있다.
옛 아궁이를 본떠만든 벽난로에는 한기를 가셔줄 소나무 장작불이 타고 있다.
소나무 타는 향내가 그윽하게 퍼지는 사이 집 주인이 엽차로 마련한 인진쑥차나 현미차가 나온다.
건강찻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차종류도 일반 찻집에서는 메뉴로 보기도 힘든 것들 뿐이다.
안동에서 생마를 직접 사서 마련한 안동 생마차와 산도라지차, 매실차, 고구마차 등이 주된 메뉴며, 술을 원하는 손님을 위한 약주와 몇가지 안주를 준비하고 있다.(차 종류는 모두 5천원)
편하게 고향집 사랑방에 앉아 있는 느낌에 감상에 젖어들면, 주인의 째즈 피아노 연주가 이어진다.
이 집 주인 이창희씨는 사실 3년전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대부도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다. 하지만 암 수술후 항암제를 끊고 이제는 식이요법 등 먹을 거리를 조절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있다가 자신이 즐겨 마시던 차가 건강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확신을 가지고 찻집을 열게 된 것이다.
이창희씨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이나 가족들에게 말벗이 되었으면 하고 찻집을 열게 됐다”며 “차 한잔을 마시더라도 건강을 생각하고 마시게 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혹시라도 운수 좋게 비라도 오는 날에 이곳에 들르게 된다면 양철지붕에 빗방울 듯는 소리와 째즈 피아노 소리의 절묘한 만남을 기대해도 좋다. 찻집 분위기와 그날그날 기분에 맞게 들려주는 묘미가 있어 맛을 더한다.
구옥인 옛날 집을 살려내 멋진 추녀가 그대로 드러나는 앞 마당채를 활용한 공간과 세월의 두께를 말해주는 소나무 기둥이 ‘솔따배기’라는 이곳 지명을 실감나게 한다.
우거진 솔밭앞으로는 넓게 트인 논밭이 보여서 시골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문의:032-886-6815) 박공주 리포터 pgj0326@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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