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런 시절이 있었다. 동대문운동장 앞에 가면 대한민국의 모든 스포츠용품을 몽땅 구할 수 있었던 시절. 고교야구를 보기 위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동대문운동장 앞에 장사진을 칠 때, 청룡체육사는 ‘동대문 스포츠용품점’의 대명사였다.
그로부터 30년, 파워라이프의 장원주 사장은 스포츠용품계의 전설이 돼버린 청룡체육사의 맥을 잇는 한편 해외 생산과 수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청룡체육사가 문을 연 것은 1972년이니 올해로 31년. 김 사장이 부친의 손때가 묻은 청룡체육사를 물려받은 것은 5년 전이다. 그는 ‘청룡’을 그 자신의 스타일대로 대변신시켰다. 첫 번째 변화는 바로 분당에 제2의 매장, 파워라이프를 만든 것. 동대문운동장 시절의 명성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어지간한 마트만 가도 운동용품이 즐비하지만 ‘청룡’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굳이 그의 매장을 찾아온다. 젊은 시절 한때 ‘운동 마니아’였던 이들이 다시 아들·딸의 손을 잡고 ‘청룡체육사’의 문을 두드리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는 또다른 변신을 모색했다. 그것은 수십 년 동안 남의 제품을 받아서 팔기만 하던 데서 벗어나 그 스스로 운동용품을 만들기로 한 것.
“처음 생산한 게 스태퍼였습니다. 때마침 걷기 붐이 일고 있을 때라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하지만 값싼 중국제품이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이 되지 않더라구요. 한때는 생산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러다가 대만 현지에 생산공장을 직접 세우기로 결심했죠.”
현재 대만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헬스 사이클과 스태퍼, 마사지기 등 7∼8종.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각 제품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하고 만들어내는 제품들이라 가격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대만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 러닝머신을 보러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멀리 서울 강남 서초동에서 찾아왔다는 일행들을 안내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던 그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제가 제품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요즘 국산 제품, 성능 면에서 외제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굳이 비싼 외국 제품을 사야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산에도 눈을 한 번 돌려보십시오. 싸고 좋은 제품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 이헌건 리포터 toree@dreamwiz.com
그로부터 30년, 파워라이프의 장원주 사장은 스포츠용품계의 전설이 돼버린 청룡체육사의 맥을 잇는 한편 해외 생산과 수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청룡체육사가 문을 연 것은 1972년이니 올해로 31년. 김 사장이 부친의 손때가 묻은 청룡체육사를 물려받은 것은 5년 전이다. 그는 ‘청룡’을 그 자신의 스타일대로 대변신시켰다. 첫 번째 변화는 바로 분당에 제2의 매장, 파워라이프를 만든 것. 동대문운동장 시절의 명성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어지간한 마트만 가도 운동용품이 즐비하지만 ‘청룡’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굳이 그의 매장을 찾아온다. 젊은 시절 한때 ‘운동 마니아’였던 이들이 다시 아들·딸의 손을 잡고 ‘청룡체육사’의 문을 두드리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는 또다른 변신을 모색했다. 그것은 수십 년 동안 남의 제품을 받아서 팔기만 하던 데서 벗어나 그 스스로 운동용품을 만들기로 한 것.
“처음 생산한 게 스태퍼였습니다. 때마침 걷기 붐이 일고 있을 때라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하지만 값싼 중국제품이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이 되지 않더라구요. 한때는 생산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러다가 대만 현지에 생산공장을 직접 세우기로 결심했죠.”
현재 대만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헬스 사이클과 스태퍼, 마사지기 등 7∼8종.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각 제품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하고 만들어내는 제품들이라 가격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대만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 러닝머신을 보러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멀리 서울 강남 서초동에서 찾아왔다는 일행들을 안내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던 그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제가 제품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요즘 국산 제품, 성능 면에서 외제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굳이 비싼 외국 제품을 사야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산에도 눈을 한 번 돌려보십시오. 싸고 좋은 제품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 이헌건 리포터 tor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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