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부도 후 대구 고용시장 ‘꽁꽁’

7월 이후 실업률 상승세 … 실직자 한달새 3000명 늘어

지역내일 2000-10-31
대구 고용시장이 1일 현재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계속된 불황에다 내년 경기 또한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아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구지역 중견건설업체 우방의 부도는 결정타로 작용했다. 올 초 잠시 상승세를 보이던 건설경기 마저 우방 부도로 꽁꽁 얼어붙으며 외환위기 이후 ‘제2의 실업대란’ 우려마저 낳고 있다.
각종 통계수치도 대구지역 고용시장의 급락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한달 만에 대구에서는 실직자가 3000명이나 늘었다.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대구지역 고용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취업자는 전월 대비 1만명이 줄고 실업자는 3000명이 늘어난 5만2000명에 이르렀다. 8월 중 실업률은 4.6%로 지난해부터 안정세를 보이던 실업률이 7월(4.3%)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대구의 7개 대형 건설회사 현장에서 일하던 1만1000여명의 건설인부 중 70% 가량이 오갈 데가 없게 됐다.
최근에는 우방이 시공 중이던 40여개 공사현장이 일제히 멈춰버린 탓에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의 피해가 크다. 최근 들어서는 ‘일당 파괴’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일일취업센터의 경우 올 1/4분기까지 70%를 웃돌던 취업률이 최근 30%대로 낮아졌다. 때문에 새벽 인력시장에서 형성되는 일용직 근로자의 하루 임금은 비기술직 3만5000원, 기술직 5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5만명이 넘던 대구지역 건설업체 직원들도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96년 대구지역 주택건설업 직원들은 5만5700명이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며 불과 2년 만에 2만47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99년 이후 3000명 수준에서 올해도 우방 부도를 겪으면서 실직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역 기업들도 내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고용시장의 해빙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인의 50%가 지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해 비관적인 예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7월 실업률 반전 이전부터 고용관련 지수들은 악화되고 있었다”며 “우방 부도 이후 실업대란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성홍식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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