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체제가 사실상 붕괴함에 따라 미국이 포스트 후세인 체제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주말 이라크 망명인사 등 정치인들을 참여시켜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이라크의 잔존 정부기능 점검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정치인 43명 리스트 확보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포스트 후세인 체제의 유력 지도자로 거론하고 있는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민족회의(INC) 의장은 10일 로이터통신과 전화인터뷰를 갖고 오는 12일 이라크 국내외에서 머물고 있는 정치인 43명을 소집, 과도정부 구성을 논의할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 위해 전직 망명인사 14명과 이라크 내 정치인 29명의 신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딕 체니 미 부통령도 이날 회의준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라크 현지의 안전상태에 따라 회의소집일이 12일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찰라비 의장은 이번 회의가 잘마이 칼릴자드 백악관 특사, 라이언 크로커 국무부 차관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특별고문 등 3명의 미측 인사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일 미군 특수부대와 함께 나시리야에 도착한 찰라비 의장은 미측이 지명한 회의 참석자들이 부족지도자와 지방인물들 중심으로 짜여졌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부족 지도자들이 임시정부 구성에서 매우 중요하기는 하나 이라크는 도시중심 사회”라며 “도시지역을 대표할 인사들이 더 참석해야한다”고 말했다.
◆미 “특정인물 옹립 없을 것”
이날 미국 주요신문사 편집국장단 회의에 참석한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 전역의 각 그룹 대표들을 모아 과도정부 구성과 운영 문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찰라비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결정이 이뤄지기보다는 과도정부 설립과 관련한 미국의 구상이 설명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무부 바우처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의가 특정 인물의 ‘즉위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찰라비를 차기 지도자로 옹립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이번 회의에서는 과도정부 이후 출범할 차기 이라크 정부의 구성문제도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는 미·영 동맹측 관리들이 이라크 안팎의 이라크 인사들을 만나 이라크의 장래를 토론하는 기회일 뿐 조직된 지도자 또는 정치인들의 모임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각 지역회의를 잇따라 개최한 뒤 바그다드에서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최종회의를 개최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찰라비 INC 의장, 발빠른 정치활동 재개
그러나 지난 30년간 이라크 내부에서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존재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는 과도정부의 대표성과 관련, 전례를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석유 등 모든 자원이 국가소유로 집중돼 있는 이라크의 정치구조에서는 후세인 체제 붕괴 후 처음으로 권력을 잡는 인사가 경제전반을 장악하게 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찰라비측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약 700명의 이라크민족회의(INC) 조직원들을 이끌고 미군 군용기 편으로 나시리야에 입성, 정치활동을 재개에 착수했다. 미국 TV방송들은 지난 8일 미군이 이들에게 소총과 유탄발사기 등 무기를 나눠주는 모습을 내보냈다. INC는 이들을 ‘자유 이라크군’으로 부르고 있다.
찰라비측은 자유 이라크군이 언제 바그다드로 향할지는 말하지 않고 있으나 “INC가 국민운동체이며 바그다드는 이라크의 수도”라고 말해 전후 이라크의 집권세력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가너팀 광범위한 조사 착수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실무 준비는 퇴역 미군 중장 제이 가너가 이끄는 이라크재건인도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재건인도처는 9일 INC측 인사들을 만나 세력평가에 나서는 한편 이라크내 각 정부부처의 기능이 남아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이와 관련 가너팀이 △각 부처의 구조와 인적·물적 자원 현황 △이라크 보건부의 기능을 언제부터 되살릴 수 있는지 △석유산업은 언제 재가동이 가능한 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남아있는 정부 기구 관리들을 새 체제 운영에 참여시킬지, 후세인이 이끌던 집권 바트당 소속 당원들이 모두 제거됐는지 여부 등도 검토 대상이다.
◆이라크 정치인 43명 리스트 확보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포스트 후세인 체제의 유력 지도자로 거론하고 있는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민족회의(INC) 의장은 10일 로이터통신과 전화인터뷰를 갖고 오는 12일 이라크 국내외에서 머물고 있는 정치인 43명을 소집, 과도정부 구성을 논의할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 위해 전직 망명인사 14명과 이라크 내 정치인 29명의 신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딕 체니 미 부통령도 이날 회의준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라크 현지의 안전상태에 따라 회의소집일이 12일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찰라비 의장은 이번 회의가 잘마이 칼릴자드 백악관 특사, 라이언 크로커 국무부 차관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특별고문 등 3명의 미측 인사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일 미군 특수부대와 함께 나시리야에 도착한 찰라비 의장은 미측이 지명한 회의 참석자들이 부족지도자와 지방인물들 중심으로 짜여졌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부족 지도자들이 임시정부 구성에서 매우 중요하기는 하나 이라크는 도시중심 사회”라며 “도시지역을 대표할 인사들이 더 참석해야한다”고 말했다.
◆미 “특정인물 옹립 없을 것”
이날 미국 주요신문사 편집국장단 회의에 참석한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 전역의 각 그룹 대표들을 모아 과도정부 구성과 운영 문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찰라비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결정이 이뤄지기보다는 과도정부 설립과 관련한 미국의 구상이 설명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무부 바우처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의가 특정 인물의 ‘즉위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찰라비를 차기 지도자로 옹립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이번 회의에서는 과도정부 이후 출범할 차기 이라크 정부의 구성문제도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는 미·영 동맹측 관리들이 이라크 안팎의 이라크 인사들을 만나 이라크의 장래를 토론하는 기회일 뿐 조직된 지도자 또는 정치인들의 모임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각 지역회의를 잇따라 개최한 뒤 바그다드에서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최종회의를 개최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찰라비 INC 의장, 발빠른 정치활동 재개
그러나 지난 30년간 이라크 내부에서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존재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는 과도정부의 대표성과 관련, 전례를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석유 등 모든 자원이 국가소유로 집중돼 있는 이라크의 정치구조에서는 후세인 체제 붕괴 후 처음으로 권력을 잡는 인사가 경제전반을 장악하게 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찰라비측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약 700명의 이라크민족회의(INC) 조직원들을 이끌고 미군 군용기 편으로 나시리야에 입성, 정치활동을 재개에 착수했다. 미국 TV방송들은 지난 8일 미군이 이들에게 소총과 유탄발사기 등 무기를 나눠주는 모습을 내보냈다. INC는 이들을 ‘자유 이라크군’으로 부르고 있다.
찰라비측은 자유 이라크군이 언제 바그다드로 향할지는 말하지 않고 있으나 “INC가 국민운동체이며 바그다드는 이라크의 수도”라고 말해 전후 이라크의 집권세력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가너팀 광범위한 조사 착수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실무 준비는 퇴역 미군 중장 제이 가너가 이끄는 이라크재건인도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재건인도처는 9일 INC측 인사들을 만나 세력평가에 나서는 한편 이라크내 각 정부부처의 기능이 남아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이와 관련 가너팀이 △각 부처의 구조와 인적·물적 자원 현황 △이라크 보건부의 기능을 언제부터 되살릴 수 있는지 △석유산업은 언제 재가동이 가능한 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남아있는 정부 기구 관리들을 새 체제 운영에 참여시킬지, 후세인이 이끌던 집권 바트당 소속 당원들이 모두 제거됐는지 여부 등도 검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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