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도와 이라크를 침공했던 영국이 종전 후 미국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의견이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 전후 이라크 재건과정에서의 유엔 역할과 대시리아 제재 검토문제다.
이라크전을 시리아로까지 확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영국이 심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시리아를 목표로 하는 군사행동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시리아를 ‘불량 국가’로 규정한 미국의 견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타르를 방문중인 스트로 장관은 이날 미 중부사령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험을 받지 않은 지도자”일 뿐이며 시리아 지도자들은 “자국의 미래 이익과 번영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지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불량 국가’라는 견해를 미국과 영국이 공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서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면서 “시리아는 그런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은 원칙적으로 유엔이 이라크 전후 복구의 핵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1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양국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요한 것은 그런 역할 부여 원칙에 합의하는 것이며, 그런 뒤에 구체적 수행 방안에 대해 우리끼리 외교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의 이라크 전후 복구과정에서의 역할은 인도적 지원 분야에 한정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의 의견차가 표면화되자 미국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등과 전쟁을 벌일 계획이 없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공격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이라크전을 시리아로까지 확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영국이 심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시리아를 목표로 하는 군사행동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시리아를 ‘불량 국가’로 규정한 미국의 견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타르를 방문중인 스트로 장관은 이날 미 중부사령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험을 받지 않은 지도자”일 뿐이며 시리아 지도자들은 “자국의 미래 이익과 번영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지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불량 국가’라는 견해를 미국과 영국이 공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서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면서 “시리아는 그런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은 원칙적으로 유엔이 이라크 전후 복구의 핵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1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양국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요한 것은 그런 역할 부여 원칙에 합의하는 것이며, 그런 뒤에 구체적 수행 방안에 대해 우리끼리 외교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의 이라크 전후 복구과정에서의 역할은 인도적 지원 분야에 한정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의 의견차가 표면화되자 미국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등과 전쟁을 벌일 계획이 없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공격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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