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걸음장세, 어떤 종목 고를까

“가볍고 작은 코스닥기업 유리”

지역내일 2003-04-23 (수정 2003-04-23 오후 7:40:27)
주식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다. 120일 이동평균선을 뚫지 못하고 주저앉는 형국이다. 전문가들마다 옆걸음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망을 내놓고 있다. 510포인트대의 전저점을 바닥으로 많이 올라야 700포인트 대를 제시하는 게 대부분이다. 변동성이 크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지루한 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옆걸음 장세에 맞는 투자전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종목 선별법을 제대로 찾는 게 중요하다.

◇ 시가총액 상위사 보다는 중소형 우량주=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거나 하락장이면 종목간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다. 상승장에서는 대부분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종목 구분없이 대부분 하락하기 때문이다. 옆걸음장은 그러나 오르는 종목과 하락하는 종목, 지수를 따라가는 종목들의 구분이 명확해지기 마련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는 중하위 종목이 유리하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지수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수익률차이를 많이 낼 수 있다는 것.

◇ 외부변수에 강한 내수주=옆걸음 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당연히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외부변수의 영향에 강한 종목이 옆걸음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지난 2001년 1~9월까지 코스피200종목의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화장품(76.82%)가 가장 높았고 보험(73.83%), 소매(67.43%) 등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부품(49.76%), 미디어(46.00%), 호텔·레저(41.28%), 증권(40.83%), 은행(40.42%), 제약·바이오(36.8%), 제지·시멘트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들 업종은 △ 수출보다는 내수비중이 높고 △ 환율 유가 등 외부충격에 기업이익이나 주가 등이 민감하지 않으며 △ 경기 방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호텔·레저는 국제유가변화율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보험, 유틸리티, 소매, 제약·바이오, 제지·시멘트, 철강·비철금속 등도 유가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수준이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한 민감도는 카드가 가장 낮았고 은행,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공공서비스·운송 순이었다.
외부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업종은 제약·바이오, 화장품, 호텔·레저, 소매, 미디어 업종이라고 볼수 있다. LG투자증권은 △시가총액 3000억원 이하이면서 △음식료, 호텔·레저, 제약·바이오, 인터넷·소프트웨어 소매 등 내수주 △외부변수에 덜 민감한 종목으로 호텔신라, 빙그레, 동아제약, 신세계I&C, 플레너스, CJ홈쇼핑, 에스디, 케이비티, 더존디지털 등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가치투자 해볼만=경제여건이 불안하고 불투명하면 기업의 현재가치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예상하는 투자보다 우월할 수 있다.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워런버펫은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ROE가 높은 기업 △한계이익이 높은 기업 △상장 후 10년이상된 기업 △필수품 생산 업체 △ 25%이상 저평가 기업 등을 투자원칙으로 세워놓고 있다. 상장·등록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 적합한 종목으로는 한국전기초자 삼영 넥센타이어 캠브리지 제일약품 소예 경동제약 케이티서브마린 상신브레이크 이젠텍 등이다.

◇수급도 중요한 기준=옆걸음장세에서는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덜 올랐다. 코스피 상위 200종목 중 외국인 비중이 10%이상인 기업이 지난 91년 옆걸음장세에서 12.5% 오른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21.0% 상승했다.
코스닥기업은 기관과 외국인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코스닥기업들의 기관비중이 30%이상인 기업은 같은 기간 3.7%, 30% 미만 기업은 33.8% 올랐고 외국인 지분율 10%이상 기업과 10%미만 기업은 각각 9.8%, 29.1%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높으면서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으로 LG증권은 리노공업 SBSi, 디스플레이, 신세계I&C, 한국트로닉스 등을 지목했다.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물량을 줄인 기업도 상승폭이 클 전망이다. 감자기업은 재무상태 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투자대상에서 빼야 한다. 유상 무상 증자, 주식배당, CB·BW 발행기업은 잠재공급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으로 역시 고려대상이 아니다. 자사자 매입으로 수급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이랜텍, 화인텍, 포스데이타, 한신평정보, 조선내화 등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