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박사의 아파트이야기- 공동주택과 애완동물

지역내일 2003-05-22 (수정 2003-05-22 오후 3:18:24)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TV에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크게 늘어났다. 그 가운데는 애완동물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운 오리, 원숭이, 뱀, 악어 등을 기르는 것도 있다. 심지어는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를 사육하는 내용도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단연 가장 많은 내용이 소개되는 것은 개와 관련된 것이다. (이는 석기시대부터 길들여 기르기 시작했다는 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도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고독으로부터 탈피하려는 노력인지 공동주택단지에서도 심심치않게 개와 더불어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심지어는 수퍼의 식품매장에까지 개를 데리고 와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나이든 사람들은 단지나 수퍼에서 만나는 개(강아지)를 아주 떨뜨름하게 바라보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환호를 지르며 아주 좋아한다는 것이다. 사실 공동주택에서의 애완동물 사육이 법적으로 금지된 바는 없지만 몇 년전까지만 해도 단지별로 입주자대표회의가 나서서 애완동물을 사육하는 가구에 대해 소독비조의 벌금을 부과하거나 기르지말도록 권유하는 일이 행해졌었다. 하지만 공동주택에서 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애완동물 사육에 대한 제제는 없어졌다.
그러나 공동주택 단지에서의 애완동물 사육은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우선 벽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에 동물의 털이나 동물의 몸에 기생하는 벌레들의 이동도 용이할 뿐 아니라 배설물이 잘 처리되지 않았을 때는 이웃을 불쾌하게 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가 심각한 중국에서도 공동주택단지에서 애완동물을 사육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기르던 애완동물을 아무 곳에는 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워졌으나 인간관계는 훨씬 단절된 현대사회의 특징이 인간대신 동물에게 집착도록 하는 것인 점에서 동물을 사육하려는 의지는 일시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웃 일본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입주하는 가구 모두가 애완동물을 마음대로 기를 수 있도록 한 펫트 사육 가능 맨션이 분양된 바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애완동물 사육이 가능한 아파트가 등장할 날이 멀지 않은 것은 아닐까.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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