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헌혈이 감염사고 부른다

20대 이하가 85.5% … “헌혈자 관리 시급”

지역내일 2003-05-28 (수정 2003-05-28 오후 4:32:55)
헌혈자가 10대와 20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으며 이는 헌혈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가 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2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의 경우 전체 헌혈자 252만6000여명 중 20대가 134만8000여명으로 53.4%, 10대(16∼19세)가 81만1000여명으로 32.1%를 각각 차지해 10대와 20대를 합하면 전체의 85.5%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 이 비중이 42.8%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또 국내에서는 30대 10.4%, 40대 3.3%, 50대 0.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헌혈자수가 급격히 줄어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 30대 23.1%, 40대 18.3%, 50대 12.6%로 중·장년층 헌혈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이처럼 국내 헌혈이 10대와 20대에 편중돼 있는 것은 군부대나 학교 등의 단체헌혈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군부대 헌혈 비중은 전체의 23∼28%, 학교 헌혈은 17∼19% 정도였다.
이에 따라 헌혈자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감염성 질환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의 경우 건전한 생활을 하는 헌혈자에 대해 선별적으로 헌혈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는 등 양질의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헌혈자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의료진이 헌혈자를 1대1로 면접하기 때문에 헌혈전에 각종 감염성 질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문진(의료진이 각종 질문을 하는 것) 과정은 헌혈의 집이나 버스 등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헌혈자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초 드러난 수혈 에이즈 감염 사건도 형식적인 문진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 인천혈액원장 김명희씨는 “적십자는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리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도 감염을 확인할 수 없는 기술의 한계가 있다”며 “새 장비를 도입하는 것보다 헌혈자 관리 시스템과 문진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논문들이 다수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십자는 혈액의 수요가 많고 자발적 헌혈은 부족하기 때문에 집단 헌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한다.
김씨는 “국내 혈액공급 방식이 무작위에서 선별로, 청소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여성 헌혈 비중도 20.3%(2001년 기준)에 불과, 일본(41.4%)이나 호주(53.0%)보다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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